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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피커 신작 ‘5파전’ 막 올랐다
뉴스종합| 2018-08-14 11:48
16일 출시하는 KT 기가지니(왼쪽부터), 버디카카오의 ‘카카오미니’, 연내 출시 예고한 네이버 ‘클로바데스크’,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홈’, SK텔레콤 ‘누구캔들’ [제공=KT, 카카오, 라인,SKT]
KT, 16일부터 ‘기가지니버디’ 판매
카카오미니, 전파인증…내달 출시
라인 ‘클로바데스크’·‘갤럭시홈’
SK텔레콤 ‘누구캔들’ 출격 대기
하반기 신제품 경쟁 본격화

인공지능(AI) 스피커 신제품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홈’을 깜짝 선보이며 시장 가세를 예고한 가운데 SK텔레콤, KT, 네이버, 카카오 등은 보다 진화한 AI 스피커 후속제품을 속속 선보인다.

이들은 저마다 AI 스피커를 앞세워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하는가 하면, 호텔, 아파트,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AI 플랫폼을 확장하며 생태계 구축에 여념이 없다. 하반기에는 AI 스피커 시장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KT ‘기가지니 버디’, 다음달 카카오의 ‘카카오미니’ 후속모델이 줄줄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SK텔레콤이 ‘누구 캔들’을 내놓으며 포문을 연데 이은 것이다.

KT가 16일 출시하는 ‘기가지니 버디’는 휴대용 AI 스피커로, 지난해 말 KT가 출시를 예고한 ‘기가지니 패밀리’에 속한 상품이다. 흔히 쓰는 텀블러의 절반 정도 크기며, 기존 기가지니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들도 그대로 제공한다. 가격은 9만9000원이다.

카카오미니2(가칭)로 불리는 신형 카카오미니 역시 지난 13일자로 전파인증을 받으며 출격이 임박했다. 앞서 카카오가 3분기 내에 카카오미니 후속모델을 내놓겠다고 공언한 만큼, 다음달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카카오미니는 기존 모델과 유사한 외형을 유지하는 대신,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를 한층 진화시켰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에는 제조사에 가온미디어가 포함되면서 지난 모델 출시 당시와 같은 수개월에 걸친 품절사태는 없게 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연내 ‘보이는 AI 스피커’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은 지난 6월 열린 ‘라인 개발자 컨퍼런스 2018’에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AI 스피커 ‘클로바 데스크’를 발표했다. ‘클로바 데스크’는 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3000mAh 배터리 내장, 스마트 리모컨 기능 등을 제공한다. 라인은 ‘클로바 데스크’ 출시 시점으로 올해 겨울을 제시했으며, AI 플랫폼 클로바와 도요타 자동차를 연계한 ‘클로바 오토’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달 AI 스피커와 조명등을 결합한 ‘누구 캔들’을 출시한 SK텔레콤 역시 연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보이는 AI 스피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언팩 현장에서 AI 스피커 ‘갤럭시홈’을 공개하며 국내외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공개된 ‘갤럭시홈’은 윗부분이 좁고 아래가 넓은 도자기와 비슷한 형태에 다리가 세 개 달린 형태다. AI 비서 ‘빅스비’를 탑재했으며,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TV, 냉장고 등 각종 IoT 가전 등과의 연결성을 제공한다. 삼성은 오는 11월 열리는 삼성개발자컨퍼런스에서 정식으로 ‘갤럭시홈’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다양한 AI 스피커 신제품이 시장에 나오며 AI 스피커 대중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까지의 AI 스피커는 대부분 비슷비슷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차별화 포인트가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 기자/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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