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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평화 위해 고단한 길 걸었던 친구 잃어”…코피 아난 별세 애도
뉴스종합| 2018-08-19 12:42
-“한반도 평화 위한 그의 응원 특별히 새길 것”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평화를 위해 고단한 길을 걸었던 친구를 잃었다”며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의 죽음을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분쟁이 있는 곳에 코피 아난이 있었고, 그가 있는 곳에서 대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기억한다”며 “세계인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슬픔을 함께 전한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어 “그는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헌신했고 항상 앞으로 나갔다”며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그의 응원도 특별히 가슴에 새겨넣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뵙지 못하고 이별하게 된 것이 너무 아쉽다”며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직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 코피 아난을 추억하는 방법일 것”이라며 “아프리카의 푸른 초원과 뜨거운 열정 곁에서 깊이 영면하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

아난 전 총장은 가나 출신 외교관으로, 1997년 제7대 사무총장에 선임돼 2006년까지 한 차례 더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아난 전 사무총장은 유엔 내부 관료 출신으로 사무총장에 올랐다는 이력을 갖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로 시작,유엔평화유지군(PKO) 사무차장 등을 역임했다. PKO 수장이었던 그는 1990년대 르완다 대량학살을 중단시키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빈곤의 감소, 보건, 교육의 개선, 환경보호 등 세계 공동목표 8가지를 다룬 새천년개발계획(MDGs)을 세우고 유엔 활동을 안보, 개발, 인권 분야에 집중시킨 점을 인정받아 200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은퇴 후엔 스위스 제네바 인근 시골 마을에서 살았다. 세계 원로정치인 비영리단체 엘더스(The Elders) 회원으로도 활동해 왔다. 유엔 시리아 특사를 지내며 중동지역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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