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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롱맨·포퓰리즘의 시대] 러시아 스캔들·무역전쟁·외교충돌…철권통치자들 장기집권 ‘아킬레스건’
뉴스종합| 2018-09-07 11:44

권위주의 지도자로 불리는 스트롱맨들은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자국 내 인기를 발판으로 장기집권에 성공하거나 장기집권 채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막강한 권력을 무너뜨릴 수 있는 변수 역시 상존하고 있다.

스트롱맨의 대표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잘 받은 경제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위기에 몰리고 있다. 바로 그의 아킬레스건인 ‘러시아 스캔들’과 ‘성추문’에 관련한 핵심 측근들이 최근 잇따라 유죄 결정을 받으면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개인 변호사를 지낸 마이클 코언은 유죄를 인정하고 감형을 받는 플리바게닝을 선택했다. 그는 성추문 및 선거자금, 사업 거래, 대선 캠프의 러시아 커넥션 등 트럼프의 모든 문제와 직접 관련 돼 있는 첫 증인이다. 이에 “트럼프의 가장 큰 공포가 현실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 탄핵 정국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됐다.

그런가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무역전쟁과 경제위기, 개인 숭배작업에 대한 비판이 표면화 되고 있다.

특히 그가 내세운 ‘중국 굴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조용히 때를 기다리며 힘을 키운다는 ‘도광양회’ 대신 전면적인 ‘굴기’ 노선을 선택하면서 미국의 경계심과 반감을 자극해 결국 무역전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시 주석의 정책 노선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볼 수 있다.

이들 외에도 장기 집권의 덫에 빠진 스트롱맨 통치자들이 개혁의 동력을 잃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대표적인 지도자들이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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