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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오키나와 나고시 시의회 선거서 反아베파 승리
뉴스종합| 2018-09-10 08:02
10일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나고(名護)시 시의회 선거에서 승리한 미군기지 이전 반대파 후보들이 당선이 확정된 뒤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미군기지 이전문제로 일본 오키나와(沖繩)현과 중앙정부간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열린 오키나와현 나고(名護)시의회 선거에서반(反)아베파, 즉 미군기지 이전 반대파가 과반을 점하며 승리했다.

10일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전날 투표가 실시된 오키나와현 나고시의회 선거에서 후텐마(普天間) 비행장의 나고시 헤노코(邊野古) 이전에 반대하는 후보가 15명 당선돼 이전을 찬성하거나 의견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당선자 11명보다 더 많았다.

이번 선거결과는 오는 30일 실시되는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 기지이전에 반대하는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지이전 반대의 상징적 인물인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오키나와현 지사가 세상을 떠난 뒤 오는 30일 투개표가 실시되는 오키나와현 지사선거는 기지이전 반대파가 미는 후보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후원을 받아 기지이전에 찬성하는 후보사이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오키나와현 나고시는 일본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비행장’으로 불렸던 후텐마 비행장의 이전을 추진하는 곳이다.

일본 정부는 1990년대 같은 오키나와현 기노완(宜野彎)시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후텐마 비행장의 이전지를 나고시의 헤노코로 정했지만, 오키나와 주민들은 주민 안전에 위협이 되는데다 산호초 등 환경을 심각하게 파괴할 것이라며 기지를 오키나와밖으로 옮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오키나와현은 지난달 31일 오나가 전 지사의 뜻을 받들어 기지 이전지인 헤노코해안부의 매립공사승인을 철회하며 중앙정부의 기지이전 추진에 브레이크를 걸어 오키나와현과 중앙정부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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