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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보따리’ 싸는 중국인들
뉴스종합| 2018-09-10 11:27
중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교육환경과 환경오염, 정치 불안 등 때문에 해외 이민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고 미국의 중국어신문 다지위안이 10일 보도했다.

상하이에 사는 두 아이 엄마인 루루시(33세)는 교육 문제 때문에 최근 호주 이민을 신청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가 좋긴 하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여전히 취약하다”고 말했다.

다지위안은 치열한 경쟁을 불러 일으키는 교육제도와 주입식 교육, 환경 오염 등과 함께 최근 불거진 불량 백신 등 의료정책에 대한 불신이 이민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위안화 가치 하락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역시 해외 이민을 증가시키는 이유다.

위안화 가치는 무역전쟁이 격화된 지난 6월 이후 6% 가량 절하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연간 외화 송금을 5만달러로 제한하고 있어 해외로 위안화 반출을 하려는 이들의 속을 끓이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또 일부 중국인들은 정치적 불안감 때문에 이민을 결정하기도 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올버니대학 이민문제 전문가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3년 후 중국에서 정치 소요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이민 열풍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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