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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국에 협상 재개 제안…관세-대화, 끝없는 ‘밀당’
뉴스종합| 2018-09-13 11:08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EPA연합뉴스]

2000억달러 관세 이행 앞두고 美가 제안
트럼프식 밀당…中에 美 요구 응할 기회 주는 것
美, 유럽과도 빈손 협상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앞두고 중국에 새로운 무역협상을 제안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식 밀당(밀고 당기기)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국 고위 관리들은 이번주 류허 부총리 등 중국 협상대표들에게 새로운 무역협상을 제안하는 서신을 보냈다.

소식통은 미국 측이 수주 안에 대화를 하자며 중국에 장관급 대표단 파견을 요구했으며 장소는 미국 워싱턴D.C.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미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에 대한 관세를 발효한 데 이어 2000억달러에 대한 청문회를 마치고 발효를 대기하고 있다. 여기에다 트럼프 대통령은 2670억달러 규모에 대한 관세를 추가 부과할 수 있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사실상 모든 중국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는 의미다.

이에 한 소식통은 “이번 협상 제안은 관세 부과 전에 중국이 미국의 요구에 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 정부를 향해 자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고 미국 기업을 상대로 기술이전 압력을 넣지말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의 협상에 비춰봤을 때 반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올해 양국 무역 담당자들은 4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뚜렷한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미국은 이번주 초 열린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상에서도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WSJ는 미-EU 협상 후 오는 11월 확정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갈등을 좁히지 못해 향후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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