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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헤럴드디자인포럼-홍정욱 헤럴드 회장 개회사] 아이디어는 1%, 99%가 실행…두려움 없는 ‘도전의 장’ 되길…
헤럴드 경제 미분류| 2018-09-14 11:28

아름다운 가을날이 이어지는 요즘입니다. 가을은 모든 잎사귀가 꽃이 되는 또 다른 봄이라고 합니다. 제 어록이면 좋겠지만 알레르 카뮈의 표현입니다. 이러다가 바로 겨울로 이어지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 계절이 오래오래 우리 곁에 머물면 좋겠습니다.

지난 2011년 디자인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작한 헤럴드디자인포럼, 8회째를 맞이해 그간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조용히 돌아봅니다.

헤럴드디자인포럼은 지난 7년간 산업, 공학, 건축, 패션, 도시 분야를 망라하는 최고의 디자이너들과 함께 디자인의 역할과 미래에 대한 흥미롭고 중요한 논의를 펼쳐왔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세계 정상의 디자인포럼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디어만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이디어는 1%, 99%는 실행입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논했던 7년간, 세상은 더 급격히 바뀌었습니다.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들도 더욱 어렵고 복잡해졌습니다. 따라서 이제 디자인은 상상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실질적인 변화에 전념해야 합니다. 나아가 디자인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선택해 이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던, 기술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던,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는 것이던, 더 열심히가 아니라 더 똑똑히, 세상을 바꾸는 디자인을 실천해야 합니다.

부디 헤럴드디자인포럼 2018이 이 자리에 참석하신 많은 디자이너에게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상상을 넘어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열정을 다해 실천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디자인에 대한 애정으로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박원순 시장님, 오늘 기조연설을 맡아주신 다나 피라스 공주님, 명강연을 펼쳐주실 연사님들과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신 내외귀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올해도 새로운 상상과 도전에 들뜬 하루를 보내게 됐습니다. 여러분도 저만큼 들뜨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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