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스터션샤인’ 김민정, 쿠도 히나를 완벽하게 자신의 캐릭터로 만들다
엔터테인먼트| 2018-09-15 13:09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에서 쿠도 히나로 완벽 빙의한 김민정. 방송캡처.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김민정이 사연 많은 여인 쿠도 히나 역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처음에는 조금 특이한 여성으로 다가오더니, 극이 진행되자 마자 복합적인 감정의 결합체인 쿠도 히나와 일체를 이뤘다.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새로운 캐릭터, 김민정만의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그렇게 해서 그녀가 가진 감성의 실체가 드러나며 서늘함과 먹먹함 같은 게 요즘 표출괴고 있다.

쿠도 히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민정의 가슴 속 깊은 상처가 폭발하며 시청자들을 눈물 짓게 만들고 있다.

지난 19, 20회 방송에서 수미(신수연 분)-도미(고우림 분) 남매를 마주한 히나, 이완익(김의성 분)에 대한 그들의 대화에 히나는 “그 어린 눈에도 이완익은 나쁜 자니?” 라며 질문을 건넸다. 그러자 도미는 “예. 다 욕합니다. 아는 형님들은 쳐죽인다고 난리입니다.”라며 분노에 가득 찬 대답을 했다. 모든 악행 끝에 자신의 아버지가 있음은 히나의 허를 찔렀고 감정을 억누르려 했지만 터져 나오는 감정에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완익에 죽음의 순간을 마주한 히나는 “마지막으로.. 제게 아버지 노릇 한번만 해주고 가세요”라며 마츠야마가 이완익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죽인 것으로 조작했다. 특히 이 장면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덤덤히 마주한 그녀의 표정, 마츠야마에게 총을 쏘는 그녀의 눈빛은 안방극장을 전율케 만들기에 충분했다.

드디어 히나의 어머니의 거처가 드러났다. 하지만 벌써 이 세상을 떠나고 난 뒤. 이를 숨긴 이정문(강신일 분)에게 히나는 “버틴 겁니다. 산게 아니라 겨우 버티고 있었던 거라구요. 어떻게 이런 걸 속여. 어떻게 이런 걸 손에 쥐고 나를 이용했냐고”라며 그에 향해 분노를 드러냈다.

“전 오늘 부모를 다 잃었습니다. 기다리세요 내가 대감을 죽일 겁니다.”라며 마지막 희망까지 잃어버렸다는 그녀의 절규는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 것.

김민정은 강단 있고 걸크러쉬 매력이 넘치는 히나 부터 속은 따듯하고 인간미 넘치며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담고 있는 히나 까지 외강내유형 인물을 탄탄한 내공이 담긴 연기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캐릭터를 깊이 있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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