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전세대출, ‘막차타기’ 수요 몰릴듯
뉴스종합| 2018-09-17 10:48

9ㆍ13 규제 내달부터 적용
은행 “요건 확인문의 늘어”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9ㆍ13 대책에 따른 전세자금대출 규제가 내달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달 말까지 완화된 전세자금대출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8월말 주요 5대 시중은행(KB국민ㆍ신한ㆍ우리ㆍKEB하나ㆍNH농협)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약 57조8613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5095억원 가량 늘었다. 7월(1조3029억원)에 비해 15.9%, 지난해 같은 달(1조829억원)에 비해서는 35.4%나 확대된 것이다.

전세자금대출 증가는 최근 입주물량 증가 등에 따른 거래 확대에 기인한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가 예고되면서 일부 주택 구입자금 수요가 전세자금대출로 이동한 사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담보인정비율(LTV)이 40%밖에 되지 않지만 전세자금대출을 활용하면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정부의 9ㆍ13 대책에 담긴 전세대출 규제는 내달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달이 규제 전 기준으로 전세대출을 받을 마지막 기회다.

한 은행 관계자는 “9ㆍ13 대책과 가을 이사철이 맞물리면서 전세자금대출 요건을 확인하는 문의가 많다”면서 “9ㆍ13 대책이 시행되기 전에 전세자금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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