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네이버, 뉴스ㆍ실검 빼고 검색창만…‘그린닷’ 전진 배치
뉴스종합| 2018-10-10 14:40
네이버의 새로운 모바일 첫 화면

- 검색창 ‘그린윈도우’와 인터랙티브 버튼 ‘그린닷’ 첫 화면에
- 뉴스는 두 번째 화면에…언론사 편집판ㆍAI 뉴스 제공
- 왼쪽 화면엔 ‘웨스트랩’…첫 대상은 커머스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네이버가 모바일 첫 화면에 검색창만 배치한다.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검)은 빼기로 했다. 구글과 비슷한 디자인이다.

네이버는 10일 오후 ‘커넥트 & 디스커버’ 행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모바일 첫 화면 개편안을 공개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모바일 네이버 첫 화면을 방문하는 사용자만 매일 3000만명”이라며 “이 모든 분들이 품고 있는 각양각색의 생각과 관심사를 충분히 ‘연결(CONNECT)’해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개편 취지를 밝혔다.

첫 화면에는 검색창 ‘그린윈도우’와 새로 도입한 인터랙티브 검색 버튼 ‘그린닷’만 배치했다.

검색창 ‘그린윈도우’는 모바일 첫 화면 중심에, 그리고 기존과 동일하게 세부 페이지 최상단에 위치한다. 세부 페이지 내에서는 화면을 하단으로 당겨야 검색창이 나타난다. ‘그린닷’은 터치 한번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기술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용자의 시간, 위치, 현재 보고 있는 정보의 종류와 언어 등을 파악해 보다 깊이 있는 관심사로 연결하거나 번역 등과 같은 편의를 제공하는 식이다.

뉴스와 실검은 첫 화면이 아닌 뉴스판과 검색차트판에서 각각 제공한다. 뉴스 제공 방식에도 변화를 줘 언론사가 직접 배열한 기사와 인공지능 추천 뉴스피드를 제공한다.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 총괄은 “그린윈도우가 ‘입력 검색’의 아이콘이라면, ‘그린닷’은 ‘터치 검색’이라는 새로운 경험의 시작점”이라고 정의했다.

네이버 모바일의 웨스트랩

또, 첫 화면을 중심으로 오른쪽(east)으로 펼쳐지던 화면이 왼쪽(west)방향으로도 펼쳐진다. 이를 통해 네이버에 올라오는 116만건의 창작물과 1810만건의 상품을 담는다는 계획이다. 

이스트랜드(East Land)는 사용자가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텍스트 중심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유지한다. 웨스트랩(West Lab)은 새로운 실험과 시도가 가능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될 수 있으며, 첫 대상은 커머스다.

한 대표는 “그린윈도우와 이스트랜드로 익숙함을 유지하면서, ‘그린닷’과 ‘웨스트랩’을 통해 과감한 시도와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직원들의 영감을 자극할 수 있는 공간과 아이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한 새로운 모바일 네이버의 안드로이드 버전은 오는 11일부터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베타 버전 다운로드를 통해 사용해 볼 수 있다. iOS버전은 늦어도 연내 경험해 볼 수 있게 된다.

한 대표는 “새로운 모바일 네이버는 최대한 많은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수렴해가기 위해 기존 네이버와 새로운 네이버 베타를 함께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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