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국감브리핑] LH, 매입임대 1900채가 빈집
부동산| 2018-10-11 10:06

쓴 돈만 4.4조...지방 공실 많아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2014년부터 약 4조4000억원을 투입해 확보한 다가구 매입임대주택 가운데 1907호가 빈집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다가구 매입임대주택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의 8만6596호의 다가구 매입임대주택 가운데 1907호(2.2%)가 미임대 상태다. 다가구 매입임대주택은 도심 내 기존주택을 LH가 매입해 개보수한 뒤 저소득 계층에 시세의 30% 수준으로 저렴하게 임대하는 주거복지 사업이다.

LH가 2014년부터 2018년 8월까지 다가구 매입임대주택에 쏟은 돈은 4조4092억원에 달했다. 특히 올해 들어 7802억원을 들여 약 5000호의 주택을 사들였다.

하지만 전국 평균 공실률은 2.2%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경북은 3200호 가운데 11.1%(356호)가 공실로 남아 있으며 충남(8.9%ㆍ110호)과 충북(3.8%ㆍ92호) 등도 공실률이 높았다. 반면 서울은 1만2842호 가운데 불과 62호만 비어 있어 공실률은 0.6%에 불과했다. 인천(0.6%)과 경기(1.9%) 등도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김 의원은 “LH가 주거의 질이나 지역 수요는 고려하지 않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지방이나 수요가 낮은 지역의 빈집을 매입했기 때문에 다가구 매입임대주택 공실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kwy@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