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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비로 성인용품, 아파트 관리비”…비리 유치원 공개
뉴스종합| 2018-10-12 09:03
[사진=박용진 페이스북]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유치원 교비를 사적인 용도로 운용해온 ‘비리 유치원’의 명단이 11일 공개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2013년∼2017년 감사를 벌인 결과 전국 1878개 사립유치원에서 5951건의 비리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공립유치원의 비리는 61곳에 불과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사립유치원들이 유치원 돈으로 개인 차량의 유류비를 지출하거나 옷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도의 A유치원은 유치원 체크카드로 명품 가방을 사고 노래방, 백화점 등에서 1000여건 5000여만원어치의 부적절한 지출을 했다.

원장은 유치원 교육비 계좌에서 큰아들의 대학교 입학금과 수업료, 둘째 아들의 연기아카데미 비용을 지불했다.

서울의 B유치원은 유치원 회계에서 적립이 허용되지 않는 교직원 복지 적립금 명목으로 설립자 개인계좌에 1억1800여만원을 부당하게 적립하다 적발됐다.

또 서울의 C유치원은 단순 정기적금으론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데도 설립자 명의로 총 43회에 걸쳐 6000여만원의 만기환급형 보험에 가입해 적발됐다.

박 의원은 “비위 적발 사례를 보면 유치원 교비로 원장이 핸드백을 사고, 노래방ㆍ숙박업소에서 사용하기도 했다”며 “심지어 성인용품점에서 용품을 사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종교시설에 헌금하고 유치원 연합회에 수천만원을 회비로 내고 원장 개인 차량의 기름값과 차량 수리비, 자동차세, 아파트 관리비까지 낸 경우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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