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KB금융, 중저신용자 평가 정교화
뉴스종합| 2018-10-15 10:21

계열사 평가시스템 통합
빅데이터ㆍ머신러닝 적용
중금리 대출 활성화 기대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KB금융그룹은 은행ㆍ증권ㆍ손해보험ㆍ카드ㆍ생명보험ㆍ캐피탈ㆍ저축은행 등 7개 계열사에 산재돼 있던 데이터를 통합해 소매 신용평가 시스템 개발을 끝내고 15일부터 각 사에 순차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금융거래 정보 부족자(씬파일러ㆍThin Filer)나 중ㆍ저신용(신용등급 4등급 이하)자를 정교하게 평가할 토대를 갖췄다. KB금융그룹은 이 시스템을 통해 중ㆍ저신용 고객군에 대한 평가가 정교해져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이날 KB국민카드ㆍKB저축은행을 시작으로 ‘그룹 통합 소매 신용평가 시스템’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금융그룹 전체의 데이터를 통합해 활용하는 건 국내 금융권에서 처음이다. KB국민은행ㆍKB캐피탈은 다음달 중 이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계열사 자체 정보를 이용한 기존 신용평가 모형 뿐만 아니라 외부 신용정보회사의 빅데이터도 활용한다. 이에 따라 씬파일러에 대한 평가 불이익을 줄이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평가모형의 성능 제고를 위해 머신러닝 기술(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는 기술)을 적용해 모형의 고도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신현진 KB금융지주 최고위험관리자(CRO)는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지원하고 그룹의 소매 자산 관리 체계의 일관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룹 내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전체 소매 익스포져에 대해 차주 기준의 일원화된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데 이 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 관계자는 “시스템 개발에 활용된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높은 변별력 확보가 가능했다”며 “기존 머신러닝 기반 신용평가에서 한계점으로 지적되던 평가 사유의 설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