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감각 느낄수 있는 ‘고무형 압력센서’ 개발…의수ㆍ로봇 팔 적용 가능
뉴스종합| 2018-10-18 11:37
ETRI 김성준 선임연구원이 그래핀폼 기반 고무형 복합소재를 손가락으로 늘려 소재의 신축성을 확인하고 있다.[제공=ETRI]

- ETRI, 4000번 구부려도 성능저하 없고 인체에 무해
- 2~3년 내 전자피부형 촉각센서 상용화 될 듯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장애인의 의수나 의족, 로봇에 직접 부착이 가능한 고무형태의 압력센서 개발에 성공했다.

향후 이 센서를 활용하면 사람의 신경조직과 같은 역할을 하게돼 감각을 느끼는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그래핀 복합소재를 유연 고분자 물질과 결합시켜 수 천번 구부리거나 늘려도 높은 재현성을 갖고 기존 센서 대비 10배이상 높은 민감도의 ‘고무형 압력 및 변형 복합센서’ 개발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진은 테스트용으로 1cm x 1cm의 센서를 만들었다.

장갑용이나 손가락에 적용 가능케 만들어 작은 크기로도 손가락 등에 붙여 작은 압력 반응에도 민감도를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고무형 센서는 향후 의수나 의족, 로봇에 먼저 적용이 가능하고 병원의 재활치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재활치료의 경우, 재활시 치료과정의 회복 정도를 알기 매우 어려웠는데 이 센서를 이용해 환자에게 붙여 활용하면 치료정도의 정확한 정량 분석이 가능하다.

즉 환자가 팔을 올리는 재활과정에서 피부에 센서를 붙여 측정케 되면 팔 올림에 따른 저항 변화를 쉽게 관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자동차 시트에 활용되면 운전자의 습관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장시간 운전 시 나타나는 특유의 질병, 또는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을 파악해 치료도 도울 수 있다.

최춘기 ETRI ICT부품소재연구소 박사는 “이 센서는 피부에 부착해 신체 움직임이나 자세, 혈압 및 심장 박동수 등을 빠르게 실시간으로 감지가 가능하다”면서 “기계로 된 딱딱한 팔다리 대신 인간 피부와 같은 유연한 생체환경을 제공, 의료재활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TRI는 향후 스트레인-압력 복합센서를 응용, 인간의 신체나 피부에 부착하는 유연 촉각 센서 모듈 관련 업체 등에 기술이전을 통해 2~3년내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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