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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등산, 건강하게 ①] 건강 위해 가는 등산, 잘못 다녀오면 病생겨요
라이프| 2018-10-27 08:13
<사진>최근 단풍놀이 등을 즐기기 위해 산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무리하다 보면 허리, 무릎, 어깨 등에 통증이 와 고생할 수 있다. [제공=세연통증클리닉]


-최근 단풍놀이ㆍ적당한 날씨 등으로 입산객↑

-척추후관절증후군ㆍ무릎관절증 등 조심해야

-등산 시 배낭 무게 체중 10% 넘지 않게 해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평소 등산을 즐기는 직장인 박모(39ㆍ여) 씨는 지난해 이맘때 주말을 이용해 산에 올랐다가 낭패를 봤다. 내려오다 나뭇잎 밑에 있던 흙길이 무너지면서 미끄러져 발목을 삐끗했다. 처음에 박 씨는 단순히 발목 통증이 심한 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걷기조차 힘들어, 등산 후 첫 월요일에는 출퇴근도 겨우 했다. 결국 다음날 월차를 내고 병원을 찾은 그는 급성 발목 염좌 진단을 받았다.

산마다 울긋불긋, 아름다운 단풍으로 붉게 물들었다. 바야흐로 가을 등산철이 온 것이다. 계절 중 가을은 야외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보니 특히 주말이 되면 등산을 즐기기 위해 지역의 단풍 명소를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는 만큼 사고도 늘어난다.

소방청의 ‘전국 산악사고 구조구급통계’에 따르면 2016년 9134건, 2017년 9682건으로 해마다 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세연통증클리닉이 지난해 9~11월, 3개월 동안 병원을 내원한 30~60세 환자를 조사ㆍ분석한 결과 등산으로 인한 척추 후관절 증후군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358명, 발목 염좌 환자도 142명이나 됐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았고, 연령대를 보면 척추 후관절 증후군은 30~50대, 발목 염좌는 20~50대 환자가 많았다.

최근 단풍놀이를 즐기기 위해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허리ㆍ무릎ㆍ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무리한 움직임에 의해 자주 발생하는 척추 후관절 증후군, 무릎관절증, 회전근개 파열 등이 등산 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 질환이다.

등산은 허리 근육을 강화해 주고, 요통을 예방해 주며, 척추뼈를 바르게 고정시켜 만성 척추신경 질환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아울러 근지구력을 향상시키고, 체지방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정신적 만족감도 얻을 수 있어 우울증 예방과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하지만 무리하게 등산을 하면 각종 질환과 골절 위험이 뒤따른다. 특히 균형 감각이 좋지 않은 중년 여성이나 체지방 비율이 너무 낮은 마른 여성의 경우 조심해야 한다.

세연통증클리닉의 최봉춘 원장은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본인 체중의 약 3∼5배의 무게가 앞쪽으로 쏠려 근육, 관절, 허리 등 각 부위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등산할 때에는 평지에서보다 약 절반 정도의 속도로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며 “내려올 때에는 보폭을 크게 하거나 뛰면 넘어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등산 시 배낭의 무게는 자신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등산화는 너무 죄거나 큰 것은 피해야 한다. 지팡이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서 체중을 분산시켜 허리나 관절에 부담을 줄여 주기 때문에 등산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ken@heraldcorp.com



<등산 전 꼭! 허리ㆍ무릎ㆍ발 관절 수칙>

▶허리-배낭의 무게는 체중의 10% 이하로

▶무릎-뒤쪽 다리를 좀 더 구부린 자세로

▶발-신발 끈은 확실하게 묶어야

도움말:세연통증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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