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유물유적
인도네시아에 부는 전통 한류 新바람
라이프| 2018-10-30 17:35
한국문화재재단, 재해 위로, 공감 소통 공연

우리 악기에 맞춰 현지 민요 불러 관객 합창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한달전 지진, 해일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에 한국의 전통공연단이 심심한 위로와 소통을 희구하는 뜻을 담을 공연을 벌여 갈채를 받았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조현중 원장)과 한국문화재재단(진옥섭 이사장)은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치푸트라 아트프리뉴어(ciputra artpreneur)극장에서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를 잇는 ‘굿보러가자 –한국의 춤과 소리’ 공연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무형문화재주간 행사의 일환이자 ‘위안과 치유, 그리고 공감’ 이라는 주제로 인도네시아 국민과 우리 교민 1200여명이 찾았다.

첫 번째 무대는 불과 한 달전 인도네시아에 닥친 지진, 해일 피해자와 이로 인해 충격을 받은 인도네시아를 위한 위안과 치유의 무대로 꾸며졌다.

정영만 명인(국가무형문화재 제82호 남해안별신굿 보유자)과 남해안별신굿 보존회의 수부시나위와 용선놀음으로 시작한 공연은 지난 재해로 피해를 당한 수많은 넋을 위로했다.
▶한국 공연단원이 최근 인도네시아 국민 위로 공연에서 용선을 꽃을 현지 어린이 청소년에게 나눠주고 있다.

원장현 명인의 자유로운 변주를 느낄 수 있는 대금산조와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박경랑 명인의 교방춤 등 대한민국 대표 명인들과 한국의집 예술단의 화려한 무대가 중간 중간 펼쳐지며 억울한 넋들을 하늘로 인도하고 남은 자들의 복을 기원하는 무대로 모든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악기의 가락과 음색으로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친숙한 인도네시아 전통민요가 낯선 한국전통악기로 흘러나오자 관람객들은 탄성을 내지르며 공연에 빠져들었다. 반주에 맞춰 인도네시아 전통민요 ‘잘리잘리’, ‘방위안솔로’를 따라 부르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감동의 기색이 역력했다고 공연관계자는 전했다.

커튼콜로 진행된 아리랑은 모두가 기립하여 함께 따라 부르며 위안을 넘어 공감의 장이 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한국문화재재단 이승태 경영이사는 이번 ‘굿보러가자 인도네시아 공연’을 통해 전통예술공연이 한류문화의 다음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K-POP 열풍이 거센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전통예술공연은 한류를 더 깊고 폭넓게 확산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재단측은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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