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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고질병 위염, 역류성 식도염 등 위장장애, ‘담적병’ 증상일 수도
라이프| 2018-11-01 11:48

위장질환 환자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분석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위염’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는 2008년 442만6천 명에서 2012년 521만2천 명으로, 위, 식도 역류병으로 인한 진료환자는 2009년 256만 8천 명에서 2013년 351만 9천 명으로 늘었다.

위염, 역류성식도염, 소화불량 등의 위장 질환은 현대인들의 고질병으로 자리잡았다. 과음이나 과식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위장장애라면 제산제나 소화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발생 빈도가 잦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히 증상을 제거하는 약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소화제를 복용하면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위궤양이나 신경성 위염, 위암 등의 위장 질환은 우울증, 동맥경화, 두통, 어지럼증 등의 전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약 내시경 검사를 통해서도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 ‘담적병’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다. 담적은 위장의 운동기능 저하로 인해 음식물들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고 머물러 있으면서 찌꺼기(담)가 쌓이는 증상이다. 과식, 폭식, 불규칙적인 식습관, 스트레스로 인해 위장에 쌓인 노폐물이 위, 식도, 대장 등의 기능을 약화시킨다.

초기에는 소화불량, 속쓰림, 명치통증, 복부팽만감 등의 소화기에 이상 신호가 나타나며, 두통, 어지럼증, 불면증과 같은 신경계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순환계, 안면계, 비뇨생식계 등 우리 몸 전체적으로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

위강한의원 노원점 김상진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담적병 치료 시 위장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증상을 제거하는 일시적인 효과를 보기 위한 치료가 아닌 위장의 전반적인 기능을 향상시켜 재발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담적병 증상이 보이면 위장 전문 설문 및 자율신경 균형 검사와 위장기능 검사, 복진 및 맥진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검진을 통해 원인과 진행 정도를 확인한다. 담적병은 증상에 따라 다음 3단계로 분류해 진단한다. △위장 운동성 저하로 인해 기능성 소화불량, 위염, 역류성 식도염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 △위장에서 발생한 가스가 흉부에 압박을 가해 발생하는 가슴 답답함과 불면증, 불안증, 우울증, 공황장애 등 자율신경실조와 연관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기능성 위장장애가 제대로 치료되지 않고 점막의 염증이 발생한 후 깊어지면 염증성질환으로 악화된 경우다.

진단 결과를 토대로 약침요법, 두침요법, 경혈요법, 약침요법, 한방제산제 등의 증상 자체를 제거하는 처방과 함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를 동시에 적용한다. 여기에 음식요법, 운동요법, 스트레스관리법 등의 생활요법 지도를 병행해 재발 가능성을 낮춘다.

김상진 원장은“위장질환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봤을 흔한 질환이기 때문에 단순한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정도로 판단하고 약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며 “습관적으로 약을 복용하면 오히려 위장의 운동성을 떨어뜨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반드시 정밀하게 검사를 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병찬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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