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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리더스클럽] 급락장서 빛난 삼성엔지니어링…어닝 서프라이즈 시동
뉴스종합| 2018-11-05 09:03
-3분기 누적수주잔고 작년 넘어서
-내년 2분기 부터 매출 정상화 전망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침체기를 겪었던 삼성엔지니어링이 3분기 깜짝실적을 거두며 최근 급락장에서도 빛났다. 이는 회사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기 직전인 2012년 4분기 이후 6년여 만에 최대 실적이다. 올들어 실적 성장 폭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3058억 원, 영업이익은 8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 451.8%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뛰어넘은 이유는 화공 특정 프로젝트에서 정산이익이 425억 원가량 발생한데 있다는 분석이다.

또 저마진 프로젝트들이 종료 단계에 있음을 감안하면 향후 추가적인 마진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으로 평가됐다. 이번 3분기에는 UAE(아랍에미리트) CBDC(충당금 315억 원, 11월 종료 예정)에서 추가 손실이 반영되지 않았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특정 프로젝트에서 425억원의 충당금 환입이 발생해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며 “일회성 이익을 제거해도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수주 시장에서도 활약하며 차곡차곡 곳간을 채우고 있다. UAE와 베트남 등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화공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외형회복과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3분기 누적 해외 신규 수주금액은 5조3000억 원으로, 지난 19일 발표한 태국 타이오일(1.2조 원)을 포함하면 이미 작년의 5조5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총 수주잔고는 13조6000억 원으로 작년 매출액 대비 2.5배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작년 하반기부터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들은 공사 초기단계로 아직까지 매출 발생이 크지 않지만, 내년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출화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타 건설사의 경우 해외수주 잔고 부족으로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데 반해, 삼성엔지니어링은 향후 1~2년 간 다른 행보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실적 개선이 더욱 돋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해외 발주시장의 개선이 기대됨에 따라 수혜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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