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사회적기업 속속 자리잡는 휴게소
부동산| 2018-11-06 11:27
전국 고속도로 12곳 매장 개장
취약층 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

고속도로 휴게소가 사회적 기업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돕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한국도로공사와 연내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사회적 기업 매장 12곳을 개장한다고 6일 밝혔다.

사회적 기업은 이윤 추구보다 공공서비스와 일자리 창출에 목적을 둔 기업이다. 이번 사회적 기업 매장 확대는 공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2022 고속도로 휴게소 중장기 혁신 로드맵’의 일환이다.

지난 8월 도로공사가 직영하는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휴게소(양평방향)에 고속도로 사회적 기업 1호점인 ‘경주제과’가 문을 열었다. 이후 3개월 시범운영을 통해 체계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할 수 있었고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게 된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휴게소에 입점하는 사회적 기업은 고객 수요가 높은 제과점과 수제 소품 제조업체들이다. 교통량이 많은 경부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 등 주요 노선의 거점 휴게소에 입점할 예정이다.

우선 경부선 죽전휴게소(서울방향)와 영동선 여주(서창방향)에는 수제쿠키점이, 경부선 칠곡휴게소(서울방향)와 평사휴게소(부산방향)엔 꿈밤케익 전문점이 들어선다. 또 서해안선 행담도휴게소에선 전통차와 한과를, 호남선 여산휴게소(천안방향)에선 전주비빔빵을 만나볼 수 있다.

도로공사는 입점하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임대료를 일반매장보다 훨씬 저렴하게 책정할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 이미지(BI)를 제작해 홍보를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저소득층, 장애인,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북한이탈주민 등 다양한 취약계층에 양질의 신규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휴게소 입점을 통해 창출되는 사회적 경제가치가 연간 약 2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운영에 참여하는 취약계층 44명에게 연간 10억5000만원의 급여가 지급되고, 연간 7억2000만원의 임대료 감면과 연간 2억3000만원의 운영수익을 추산한 결과다. 사회적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은 일자리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와 종사원 복지 증진, 지역사회 기부 등 공익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백승근 국토부 도로국장은 “사회적 기업의 휴게소 입점이 취약계층의 일자리 확대와 사회적 기업의 자립으로 이어져 공익적인 효과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andy@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