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 [사진=광주시] |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인구 150만명의 광주광역시 도시철도(지하철) 2호선 건설여부를 놓고 벌어진 16년간의 논란이 공론화위원회에서 추진키로 중지가 모아짐에 따라 내년 상반기 2호선 공사가 착공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가 밝힌 2호선 추진 권고안을 수용해 2호선을 저심도 방식으로 내년 상반기 내에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판단은 전날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위원장 최영태 교수)’가 시민참여단 243명이 참여한 가운데 투표를 벌여 191명이 찬성(78.6%)하는 압도적 비율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공론화 과정이 다른 어느 지역 공론화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된 만큼 공론화위원회 권고안을 그대로 수용하겠다”며 “그동안 중단됐던 설계와 교통환경영향평가, 중앙정부 협의 등 행정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민선 3기 박광태 시장 시절인 2002년 10월 정부로부터 도심 순환선을 골자로 기본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으나, 민선5기 강운태 시장 시절에는 예산난을 이유로 굴착을 얕게하는 저심도 방식으로 바뀌었고, 이어 시민운동가 출신 윤장현 시장 때는 2호선 추진여부 판단을 미루는 등 표류해 왔다.
이 바람에 광주지하철은 2004년 4월 제1호선이 개통되고도 16년간 지리한 찬반공방을 이어가면서 도시규모가 비슷한 대전지하철(2007년)보다 2호선 추진이 더 늦어졌다. 같은 광역시인 부산시는 6호선, 대구시는 3호선까지 놓여있다.
이 시장은 “도시철도 건설 과정에서 시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건설 반대 측에서 제기했던 경제성, 안전성, 미래교통 체계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지하철 1호선은 광주송정역~광주공항~상무역~양동시장~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남대병원~녹동역까지다.
2호선은 순환선으로 시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풍암동)~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산단~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백운광장~진월동~봉선동~효천역까지 3단계로 나눠 건설되며 오는 2023년께 2호선 1단계가 개통된다.
parkd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