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조희연 교육감 “숙명여고 교장ㆍ교감도 중징계 하라”
뉴스종합| 2018-11-13 10:45
- “쌍둥이 퇴학 및 성적 재산정 즉각 실시” 주문
- 학교학업성적관리 보완책 마련…교직원ㆍ자녀 분리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숙명여고가 전 교무부장 A씨가 자신의 쌍둥이 딸들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의혹에 대해 쌍둥이 자매의 0점 처리와 퇴학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숙명여고에 문제 유출 사건 발생당시 재임했던 교장과 교감에까지 중징계를 내릴 것을 촉구했다.

조 교육감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가 자신의 쌍둥이 자녀에게 5차례에 걸쳐 시험문제를 유출한 사건에 대해 “공정성이라는 학업성적 관리 절대가치를 훼손하고 공교육 신뢰를 무너뜨린 심각한 비리”라며 “시교육청 특별감사 결과 숙명여고 학교법인에 요청했던 관련자 징계처분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숙명여고 시험지 문제 유출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 8월 시교육청은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교장ㆍ교감ㆍ교무부장에 대해선 정직을, 고사 담당 교사 경징계를 요구했었다.

숙명여고 측에서 지난 12일 밝힌 쌍둥이 퇴학과 성적 재산정 처리에 대해서는 “학교가 조치를 현시점에서 즉각 실시하도록 지도ㆍ감독 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학교학업성적관리 보완책을 내놨다. 학업성적관리지침이 준수될 수 있도록 ▷평가 전 과정에서 친인척이 재학 중인 교직원 배제 ▷평가문제 인쇄기간 중 인쇄실 폐쇄회로(CC)TV 설치 ▷평가관리실ㆍ인쇄실ㆍ성적처리실의 분리 ▷출입관리대장 비치 등을 지속적으로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또 공립학교 교원의 경우 자녀가 재학하거나 입학 예정인 학교에는 재직하지 않도록 전보 배치하고 사립학교의 경우 학교법인에 해당 교원에 대해 법인내 학교간 전보를 적극 권고한다.

교육감이 선발하는 후기고등학교 입학원서 제출 시 부모의 재직학교를 선택하지 않도록 적극 안내하고 부모와 동일한 학교에 배정된 경우 교직원ㆍ자녀 분리 전보ㆍ배정 신청 특별기간을 운영한다.

조희연 교육감은 “노력의 과정이 공정한 결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성적비리에 대해서는 물러섬 없이 단호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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