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간 폐사동물 자산가치 41억원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서울대공원 전시동물의 78% 가량은 평균 수명을 다 체우지 못하고 폐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서울대공원이 송명화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전시동물 중 최근 3년 간 폐사한 동물은 262종 466수다. 이 가운데 평균수명 전 폐사한 동물이 364수로 전체 78%를 차지하며 평균수명을 다하고 폐사한 경우는 102수로 불과 22%에 그치고 있다. 5수 중 4수가 평균수명 전에 폐사한 것이다.
또 폐사동물 466수 중 사고외상으로 폐사한 경우가 109건으로 전체 23.4%나 차지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16년 173수 중 31수(18%), 2017년 164수 중 39수(24%), 2018년 10월 현재 129수 중 39수(30%)로 해마다 사고외상 폐사율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 간의 폐사 동물에 대한 자산 가치는 2016년 16억, 2017년 11억, 2018년 10월 현재 14억으로 무려 41억에 달한다.
올해 6월과 8월에는 2억5000만원의 자산가치를 가진 아시아코끼리 두마리가 각각 평균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폐사한 바 있다. 또 7500만원의 자산 가치를 가진 오랑우탄의 경우, 어미의 수유행동 부족으로 인한 기아로 낳자마자 0세에 폐사했다. 2700만원의 자산 가치를 가진 남아메리카물개는 30세의 평균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18.6세에 폐사했지만, 기록상에는 사인이 노령에 의한 폐사로 적시되고 있는 등 전반적으로 관리가 허술하다고 송 의원은 지적했다.
송명화 의원은 “평균수명 전 폐사, 사고외상 폐사 등에 대한 정확한 현황파악과 원인분석을 통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효율적인 관리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