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생생건강 365] 평생을 함께 가야할 미운 친구, ‘파킨슨병’
라이프| 2018-11-22 08:06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우리는 병이란 것을 대개 싸워서 이기고 없애버려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합니다. 당연히 몸이나 마음이 불편하지 않고 편안히 오래 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때론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맞닥뜨리기도 하는데,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도 그중 하나입니다. 원치는 않았지만, 일단 만나게 되면 잘 달래가면서 평생을 함께 가야하는 미운 친구입니다.

어떻게 해야 파킨슨병이 오지 않게, 또는 가능하면 늦게 오도록 할 수 있을까요? 아쉽게도 아직은 뚜렷한 답변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다만, 파킨슨병의 전조증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변비, 후각장애, 렘수면행동장애 등이 나타날 때부터 진행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관리가 최선입니다.

침 치료는 주로 파킨슨병의 운동증상 개선에 효과를 보입니다. 일본의 한 연구에 따르면, 5년 동안 일주일에 한번씩 꾸준히 침 치료를 받으면 운동증상이 거의 악화되지 않은 반면, 침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분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악화되었습니다. 안전하게 시술된 적당한 농도의 봉침치료 또한 조절T세포를 통한 면역치료 및 국소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한약치료는 도파민제제의 지속 시간을 늘려주고 부작용 및 동반증상의 불편함을 감소시켜줍니다. 예를 들어 육군자탕이 위장관 운동장애나 소화흡수장애를 개선시켜주고 레보도파 복용 후 혈중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또한 환자분들에게 동반된 다양한 비운동성증상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퇴행성이라는 말은 참 슬픕니다. 다만 끝까지 아름다울 수 있도록 자신과 가족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TV를 볼 때 손이 떨리거나, 움직임이 느려지고 종종걸음을 걷는 등의 증상이 보인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중풍센터 진철 교수>

/kty@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