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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삼성 올 반도체 시설투자 25조…압도적 세계 1위
뉴스종합| 2018-11-30 08:12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현장 [제공=삼성전자]
- 업계 21% 차지…17조원 투자 인텔 밀어내
- SK하이닉스는 최대폭 증가 3위…TSMC 제쳐
- 올 세계 투자액 사상 첫 1000억弗 돌파할 듯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5조원이 넘는 반도체 시설투자를 단행하며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투자를 많이 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도 투자액이 최대폭으로 증가해 3위를 차지했다.

3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시설투자 규모는 총 1071억4000만달러로, 사상 처음 1000억달러(112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934억7700만달러)보다 15% 늘어난 수치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226억2000만달러(약 25조3600억원)로 1위에 올랐다. 전체 시설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1%에 달했다.

삼성전자 투자액은 지난해(242억3200만달러)보다는 7% 줄었으나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경쟁업체인 미국 인텔을 밀어냈다.

인텔은 작년보다 32% 늘어난 155억달러(17조3755억원)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SK하이닉스(128억달러ㆍ14조3500억원)와 대만 TSMC(102억5000만달러ㆍ11조5000억원), 미국 마이크론(99억6000만달러ㆍ11조1650억원)) 등이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80억9100만달러)보다 무려 58%나 설비투자를 늘리면서 TSMC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IC인사이츠는 보고서에서 “지난해와 올해 이어진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는 장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3D 낸드플래시 시장은 이미 과잉설비 국면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삼성전자만의 요인이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이런 설비투자 경쟁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내년에는 메이저 업체들이 설비투자의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올해보다 20%나 줄인 180억달러에 그치고, 인텔과 하이닉스도 각각 13%와 22% 감축하면서 전체 업계 설비투자액은 945억9000만달러로 다시 1000억달러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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