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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에 ‘태양광 지하정원’ 생긴다…모임ㆍ명상공간 활용
뉴스종합| 2018-12-11 14:46
[사진=서울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안 지하통로가 태양광으로 식물을 키우는 지하정원이 된다.

서울시는 11일 ‘종각역 지하 유휴공간 재생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내년 10월 내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종각역 내 종로타워 지하 2층 종로서적으로 이어지는 길은 별다른 쓰임 없이 통로 역할만 하고 있다.

시는 850㎡에 이르는 이 공간이 지하로는 드물게 넓고 천장도 5m로 높은 점을 고려해 이곳에 자연광을 이용한 정원 145㎡를 만들기로 했다.

시가 정원 천장에 두는 ‘태양광 채광 시스템’은 지상 빛을 지하로 끌어들여 햇빛이 스며드는 동굴 같은 모습을 연출한다.

비구면 거울 2개로 태양광을 밀도있게 모은 뒤 특수제작 렌즈로 장거리 전송하는 채광시스템 8개가 있으면 광량이 많아야 하는 레몬ㆍ오렌지 나무도 키울 수 있다.

채광시스템 집광부는 종로타워 앞 광장에 투명 기둥 형태로 조성된다.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는 태양광 대신 발광다이오드(LED)가 돼 지하 정원을 밝힌다.

시는 정원 사이사이 공연, 모임, 요가ㆍ명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둬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착공은 내년 2월이다. 시설 이름은 6월 공모한다. 사업비는 39억4000만원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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