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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tory] “우리는 우주에 도착했다”
포토&영상| 2018-12-14 10:06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상공에서 우주 시험 비행을 하고 있는 버진 갤럭틱의 유인 우주선 스페이스쉽투에서 지구 표면인 만곡면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 괴짜 천재 CEO로 불리는 영국의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민간 우주탐사기업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서 우주의 가장자리로 인정되는 상공 50마일 이상 고도까지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시험비행에 성공했습니다.

버진 갤럭틱의 유인 우주 관광 우주선 스페이스쉽투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에 있는 모하비 항공우주정거장에서 이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버진 갤럭틱의 유인 우주선 ‘스페이스십투’는 미 서부시간 오전 7시께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쪽으로 145㎞ 떨어진 모하비 에어스페이스포트에서 캐리어 항공기 편대로 이송 도중 공중에서 발진해 상공 51.4마일(82.7㎞)고도를 찍고 사막으로 무사히 귀환했다고 AP·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버진 갤럭틱의 유인 우주 관광 우주선 스페이스쉽투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에 있는 모하비 항공우주정거장에서 이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버진 갤럭틱의 시험비행 성공은 2011년 미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미국 내에서 처음 우주 공간에 도달한 유인 우주선 실험으로 기록됐습니다. 

버진 갤럭틱의 유인 우주 관광 우주선 스페이스쉽투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에 있는 모하비 항공우주정거장에서 이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외신은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우주비행사 2명이 탑승해 상공 50마일 이상 고도에서 무중력 상태를 경험했고, 우주에서 보는 둥근형태의 지구 표면인 만곡면을 관측하는 데 성공해 상업 유인 우주비행의 실현을 가능성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스페이스십투 우주선이 두 대의 버진 항공기(화이트나이트 투 캐리어)에 의해 견인돼 4만5천 피트(13.7㎞) 상공에서 우주로 날아가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랜슨 회장은 이날 새벽 항공점퍼를 입고 모하비 사막에 나와 스페이스십투의 우주비행을 관측하고, “오늘 역사상 최초로, 유인 우주선에 민간 탑승객을 싣고 우주에 도달했다”면서 “우주개발의 새 장을 함께 열어젖힌 우리 팀들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습니다.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브의 모하비 사막에서 버진 갤럭틱의 스페이스십투 우주선이 이륙한 직후 군중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버진 갤럭틱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우주에 도착했다”라고 선언했습니다.
2004년부터 우주비행 프로젝트를 시작한 버진 갤럭틱은 4년 전 시험비행 도중 우주비행사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당하는 비극을 겪기도 했지만, 꾸준한 연구와 투자로 성과를 이뤘습니다.

버진 갤럭틱의 유인 우주 관광 우주선 스페이스쉽투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에 있는 모하비 항공우주정거장에서 이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버진 갤럭틱은 6명이 탑승하는 유인 우주선으로 상업 우주여행을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브랜슨 회장은 스스로 1호 탑승자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90분간의 탑승 비용은 25만 달러(약 2억8천만 원)에 달하는 버진 갤럭틱 우주여행에는 이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저스틴 비버 같은 유명인을 비롯한 600여 명이 신청했다고 합니다.

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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