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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9호선 ‘3단계 개통’ 2주…승객 늘었는데 혼잡도 줄었다
뉴스종합| 2018-12-18 11:40
주요 역 혼잡도 21%p 감소

서울 지하철 9호선 3단계(종합운동장~보훈병원)가 개통된 후 주요 역 혼잡도가 최대 21%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3~5일 출근시간대(오전 7~9시) 9호선 주요 역 5곳의 급행열차 혼잡도는 147%로 2주전(11월19~21일ㆍ163%)보다 평균 16%p 감소했다. 당초 정원 160명인 열차 한 량에 261명이 탔다면 3단계 개통부터는 235명으로 줄었다는 이야기다.

같은 기간 당산역은 196%에서 175%로 21%p, 노량진역과 가양역은 각각 177%에서 161%, 99%에서 83%로 16%p, 염챵역은 181%에서 168%로 13%p, 여의도역은 160%에서 148%로 12%p 적어졌다. 시 관계자는 “개통 이후 첫 평일인 3일부터 급행열차 20편성을 모두 4량에서 6량으로 바꾼 결과”라며 “개통 직전 주도 2주 전과 6량 급행열차 편성이 같아 수치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혼잡 완화를 위해 내년 말까지 일반열차도 4량에서 6량으로 바꿀 예정이다. 현재 증량 작업에 이용되는 열차 3개 편성도 추가 투입ㆍ운행한다. 모니터링 이후 별도의 열차 증편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6량 전환, 3대 추가 편성이 끝나면 166%에 달하는 급행열차 최고 혼잡도가 149%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평일 한 주(3~7일)간 3단계 구간은 8개역을 모두 더해 하루 평균 4만~5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1ㆍ2단계 이용 승객은 개통 전주(11월26~30일)보다 0.7%(4584명) 많아졌다.

하지만 종합운동장역 이용객은 6.8~17.3%(1594~4508명) 줄었다. 기존 종점이던 종합운동장까지 와야 9호선을 탈 수 있던 승객이 가까운 3단계 역사를 이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개통 구간의 버스 승객 일부는 9호선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3~7일 교통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3단계 구간과 운행 경로가 겹치는 서울버스 20개 노선 이용객은 개통 직전 주보다 하루 평균 5.54% 감소했다. 삼성동에서 석촌동까지 운행구간이 겹치는 3417번 버스 승객은 13~18% 줄어들기도 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은 지난 1일 오전 5시30분 첫차 운행을 시작으로 개통됐다.

3단계 연장구간은 2단계 구간 종착역인 종합운동장역을 시작으로 총연장 9.2㎞다. 삼전역, 석촌고분역, 석촌역(8호선), 송파나루역, 한성백제역, 올림픽공원역(5호선), 둔촌오륜역, 중앙보훈병원역까지 8개역이 이어진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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