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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골목식당’ 더 센 식당이 나왔다..청파동 피자집
엔터테인먼트| 2018-12-20 13:01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계속 ‘더 센 식당’이 나온다. 홍제동 홍탁집을 능가할만한 피자집이 19일 청파동에서 공개됐다. 이제 필동 멸치국수 아줌마는 평범하게 보일 정도다. 피자 메뉴를 뺄 생각 하고 피자를 손님에게 내놓다니, 생각이 있는 사장인가?

시청자는 열 불이 난다. 백종원에게 솔루션 받으려고 성급히 오픈부터 하고 보는 것 아니냐고. 그러니 노이즈로는 최고다.

이를 보는 시청자들은 열심히 하는데도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생계형 식당’을 솔루션해줘야지, 캐나다와 미국에서 공부하고 비싼 장비를 들여놓고도 관리가 엉망이고, 맛도 없는 청파동 피자집 같은 ‘절박함 부재 식당’을 공공재인 전파의 힘을 빌어 솔루션해서 되겠느냐는 의견들을 올리고 있다.

19일 서울 청파동 편 첫 편, 백종원의 첫 점검 식당은 ‘피자집’이었다. 총 경력 8개월의 사장님은 ‘성내동 피자집’과의 비교를 거부할 정도로 자부심이 높았지만, 시작부터 백종원의 지적을 받았다. 손을 씻지도 않고 맨손 조리를 하는가하면, 예약 손님이 있었는데도 오히려 주문이 늦어지는 황당한 상황들이 발생했다. 성내동 피자집은 맛만 없었지만, 청파동 피자는 맛도 없고 먹지를 못하겠다고 했다.

요리와 주방상태는 더 심각했다. 백종원은 주문한 피자들을 모두 맛 본 후 “이런 맛 처음이다. 팔면 안 된다”고 분노했고, 시식에 나선 조보아 역시 “쉰 맛이 난다”며 피자를 뱉고 말았다. 주방은 제대로 관리가 안 된 채 방치되었고, 백종원은 “비싼 주방기구를 사용해 가면서 주방관리가 이게 뭐냐“며 답답해했다. 쉰내 나는 피자에 대해서는 ”반죽이 과발효됐다“고 지적하면서 “이렇게는 안돼. 이 곳은 폐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자집 사장님은 계속 되는 혹평에 ”피자를 포기하고 다른 거로 옮겨야겠다“고 말했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0.2%로 ‘최고의 1분’이 됐다.

이밖에 햄버거집과 냉면집은 호평을 받았다. 백종원은 햄버거에 대해 “맛있다. 가게 위치가 여대 근처라는 것 때문에 패티를 얇게 해 지방 함량을 줄이는 대신 튀기듯이 구워서 식감을 살린 거라면 사장님이 엄청나게 연구하신 것”이라며 “싱글 버거는 물하고 먹어도 느끼하지 않고, 더블 버거는 가성비 갑”이라고 칭찬했다. 숙대생들의 수업 시간표까지 붙여놓고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 대비한다는 사장님은 “(장사가) 실패하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냉면집은 ‘43년 내공’ 회냉면이 극찬을 받았다. 백종원은 주력 메뉴 중 갈비탕에 대해서는 “이 정도 갈비탕 맛을 내는 집은 많다”고 했지만, 회냉면에 대해서는 “진짜 맛있다“며 ”이 정도 맛이라면, 제가 20년만 젊다면 무릎 꿇고 기술을 배우고 싶을 정도다. 여기는 방송을 중단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집은 냉면 빼야 한다“했던 백종원은 이후 ”겨울에도 냉면 해야겠다“며 사장님의 내공을 인정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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