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차세대 여권은 푸른색ㆍ차 번호판엔 홀로그램
라이프| 2018-12-21 15:33
여권 우측 상단 나라문장, 좌측 하단 태극문양
여권번호 체계 개편ㆍ주민번호도 삭제
2020년 발급…현행여권은 유효기간까지 사용

[자료=문화체육관광부]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이 최종 결정됐다. 우측 상단 나라문장이, 좌측 하단 태극문양이 양각된 남색 여권이 2020년부터 발급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ㆍ이하 문체부)는 21일 제2차 공공디자인원회를 개최해 차세대 여권디자인, 승용차 번호판 디자인, 2019년 공공디자인 진흥 시행계획을 논의하고 확정했다.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은 여권의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한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의 도입을 계기로 2007년 문체부와 외교부(장관 강경화)가 공동으로 주관한 ‘여권디자인 공모전’의 당선작(서울대 디자인학부 김수정 교수)을 발전시킨 것이다. 지난 10월 디자인 시안 발표 후 온라인 선호도 조사와 정책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반영해 결정했다.

국민의견 조사결과, 일반·관용·외교관 여권을 구분하는 현행을 따르되, 일반 여권의 색상은 남색이 채택됐다.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등 78개국은 청색계열의 여권색상을 사용하고 있다. 

[자료=문화체육관광부]

표지 이면엔 한국의 상징적 이미지와 문양들이 그려졌다. 다양한 크기의 점들로 패턴화한 이미지는 한국 전통미와 미래적인 느낌을 동시에 표현한다.

여권번호 체계를 변경된다. 기존 영문뒤 8자리 숫자가 나오던 방식(M12345678)에서 영문2자, 숫자 7자리(M123A4567)로 바뀐다. 주민등록번호도 삭제하고, 생일의 월 표기방법도 영문만 표기하던 것에서 한글/영문으로 바뀐다.

사증면도 선사시대 유물, 삼국시대 유물, 통일신라시대 석탑, 고려ㆍ조선시대 공예품, 한글 등 한국의 문화유산이 배경그림으로 들어간다.

차세대 전자여권은 2020년부터 발급될 예정이다. 현행 여권은 유효기간 만료 시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여권 소지인이 희망하는 경우에는 유효기간 만료 전이라도 차세대 여권으로 교체할 수 있다. 

[자료=문화체육관광부]

그런가하면 승용차 번호판 디자인 도입안도 확정됐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승용차 등록번호 용량(2200만 개)이 한계에 이름에 따라, 전문기관 용역과 여론 수렴 등을 거쳐 앞자리 숫자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등록번호체계 개편을 지난 8월 결정한 바 있다.

또한 번호판을 더욱 알아보기 쉽도록 하기 위해 기존 페인트식 번호판 외에 ‘반사필름식’ 번호판을 디자인했다. 국민의견 수렴(3~4월), 공청회(5월), 전문가 자문(7~8월) 및 학계·업계·시민 대상 의견 수렴(10월), 국민 선호도조사(11~12월) 등을 거쳐 현행 서체에 홀로그램이 들어간 디자인을 최종적으로 채택했다.

신규 번호판은 2019년 9월부터 발급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페인트식 번호판과 태극문양 디자인이 삽입된 반사필름식 번호판 중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문체부는 이번 공공디자인위원회에서 지난 5월 2일에 발표한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2018∼2022)’의 2019년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마을 단위 범죄 예방과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생활안전 디자인, 일상에서 장애인·고령자의 이동성과 문화향유 수준을 높이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 누구나 목적지에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체계를 개선하는 생활편의 디자인, 도시 주요 공간의 시설물 배치 기준을 통해 품격을 높이는 디자인, 인력 양성, 통합표준조례 및 행정매뉴얼 개발 등 공공디자인의 기초를 다지는 사업 등 국민이 일상에서 ‘안전·편리·품격이 있는 삶’을 체감할 수 있도록 16개 시범사업과 제도 개선 과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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