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최강 한파, 어지럼증 부른다
라이프| 2018-12-28 10:25
-실내외 기온차ㆍ뇌졸중 등 원인
-겨울에는 어지럼증 호소 많아
-‘세밑 한파’ 속 기온 차도 영향
-낙상 같은 2차 사고 예방 ‘중요’

요즘처럼 갑작스럽게 추워지면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급격한 기온 차, 뇌졸중 등이 원인이될 수 있다.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겨울답지 않게 포근했던 날씨가 크리스마스를 지나면서 달라졌다. ‘세밑 한파’라 불릴 정도로 연일 맹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서울 지역의 최저기온은 무려 영하 14.4도, 체감온도는 무려 영하 19.3도였다.이처럼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철에는 다양한 이유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최근 문제가 된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에 의한 부작용에 따른 증상도 어지럼증이었다. 겨울에는 급격한 기온 차. 뇌졸중 등이 원인이 돼 어지럼증이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어지럼증 원인 중 하나로 급격한 기온 차를 들 수 있다. 추위가 심해질수록 실내의 난방을 높이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따뜻한 실내와 추운 외부 사이에 온도 차가 높아지게 된다. 박지현 세란병원 진료부장(신경과 전문의)는 “큰 기온 차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자율신경 조절 이상으로 몸의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신체 균형도 깨지면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처럼 기온 차 등 겨울이라는 계절적 영향만으로도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뇌졸중 등 겨울에 잘 발생하는 질환의 증상 중 하나로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겨울철에 발생하는 중요한 어지럼증으로, 해마다 12월에서 이듬해 1월 사이 환자 수가 증가하는 뇌졸중을 들 수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 이상으로 인해 신경학적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심혈관계의 부담이 가중되어 발병률이 상승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며 생존해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되는 위험한 질환이다.

박 주장은 “뇌졸중의 대표적 증상으로 의식 저하, 한쪽 팔다리의 운동ㆍ감각 저하, 어눌한 말투, 두통 등과 함께 중심을 잡지 못할 정도의 심한 어지럼증이 있다”며 “반신 마비의 경우 대부분 바로 뇌졸중을 의심하지만, 어지럼증은 모르고 지나가다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겨울철 뇌졸중의 위험 때문에 질병관리본부는 겨울철 뇌졸중 환자 발생 시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여 신속하게 응급실로 이송시켜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 밖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타미플루의 경우 복용 후 구토, 설사, 두통 등의 부작용 이외에도 환청, 환각, 섬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어지럼증도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박 부장은 “겨울은 계절적 특성상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갖고 있다”며 “질환으로서의 어지럼증 뿐만 아니라 뇌졸중 같은 겨울철 위험 질환의 증상 중 하나로 나타날 수 있다. 복용 중인 약의 부작용 또는 처방과 다른 과복용 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겨울철 어지럼증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발생 했을 때는 빠르게 병원을 찾아 진료 받는 것이 좋다”며 “어지럼증 환자의 경우 보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겨울에는 빙판길이 많아 낙상 같은 2차 사고의 위험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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