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국내 기초과학 경쟁력 ↑…IBS 연구단 세계 최고 수준 도달
뉴스종합| 2018-12-29 11:47
IBS 뇌과학이미징연구단 연구원이 실험을 수행하고 있다.[제공=IBS]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기초과학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연구단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역량을 쌓아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IBS는 기존의 대학이나 출연연이 하기 어려운 자연현상의 근원을 탐구해 밝히는 도전적인 기초과학 연구를 장기적ㆍ안정적으로 수행해 새로운 과학지식을 창출하고,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설립한 국내 유일의 기초과학 전담 연구기관이다.

IBS가 실시한 연구 착수 5년이 경과한 연구단 성과평가 결과, 대부분의 연구단 과학적 수월성은 세계적 수준으로 특히 일부 연구단은 세계 탑 수준에 있거나 독일 막스플랑크협회, 미국 로렌스버클리 연구소, 하버드 의과대학의 우수 연구그룹들과 견줄 수 있다고 인정받았다.

장석복 단장이 이끄는 분자활성 촉매반응 연구단은 최고 등급인 아웃스탠딩(Outstanding)을 받았다.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탄소-수소 간 결합 활성화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유기 화학분야를 전세계적으로 이끄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외 연구그룹과도 활발히 협력해 집단 연구의 시너지가 돋보이고, 향후 유기 화학분야에서 한계돌파형 연구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차원 물질을 탐구하는 나노구조물리 연구단은 기초영역뿐 아니라 응용분야에도 파급효과가 큰 중요한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우수한 논문을 다수 출판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초강력 레이저과학 연구단은 세계 최고 사양의 레이저 시설을 성공적으로 구축, 출력 레이저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높은 명성을 얻어 엑설런트(Excellent) 등급을 받았다. 향후 초강력 레이저 시설을 활용해 입자 가속, 양자전기역학, 아토과학 등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성과 창출이 기대된다는 평가을 받았다.

김성기 단장이 이끄는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은 세계 5위권의 자기공명영상진단(MRI) 인프라를 구축해 융합 분야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며 엑설런트 등급을 받았다.

염한웅 단장이 이끄는 원자제어 저차원 전자계 연구단은 독창적인 연구 장비 개발과 다수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엑설런트 등급을 받았으며 암흑물질을 탐색하는 지하실험 연구단은 입자물리학과 우주학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중요한 연구와 실험을 수행하고 있다는 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식물 노화ㆍ수명 연구단은 식물 노화의 기본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창의적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IBS 연구단 성과 평가는 연구의 질적 우수성 평가가 핵심이다. 논문 수 등 정량적 성과가 아닌 창의성과 연구 영향력 등 연구 내용을 정성적으로 살피고, 연구단장과 박사후연구원, 대학원생 등 다양한 연구 인력 등을 심층적으로 인터뷰한 결과까지 종합한다.

IBS는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주제 집중, 연구단 내 그룹 간 협력 강화, 해외 인재를 포함한 우수한 박사후연구원 및 여성 과학자 유치ㆍ육성 등을 위한 연구단별 후속 조치 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연구단별 연구비와 자원 배분 등 연구단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nbgko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