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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추정 ‘카풀 반대’ 택시기사 10일 새벽 사망 (종합)
뉴스종합| 2019-01-10 07:22
-경찰, 명확한 사인 위해 부검 예정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성기윤 기자]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도로변에서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택시기사가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10일 새벽 결국 사망했다.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은 10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이날 오전 5시45분께 택시기사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택시기사 임모(64) 씨는 지난 9일 오후 광화문역 2번 출구앞 도로변에서 분신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전신2도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 임 씨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연합회 관계자에 따르면 임 씨의 동료에게 임 씨의 유언을 녹음한 파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유서에는) 카카오 모빌리티에 대한 사회적 불만에 대해 동료에게 토로한 유서가 있었다”면서 “카카오 모빌리티에 대한 사회적 원망과 대리운전자들한테까지 수수료를 20% 갈취한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택시업이 너무 어렵다, 하루하루 벌기도 힘든데 이 상태로는 도저히 못 살겠다는 내용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운전자가 자기 몸에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는 소방 관계자의 진술에 따라 임 씨가 분신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기사 사망 사건은 명확한 사인을 확인해야 할 사안으로 부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y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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