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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내리막…수출물가 5개월째 ‘뚝뚝’
뉴스종합| 2019-01-15 11:21
석유·화학·공산품도 하락 지속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서 반도체 수출물가지수(2010=100, 원화기준)가 48.3으로 한 달 전보다 1.4% 하락했다. 지난해 8월부터 다섯달 연속감소 추세다.

한은은 “반도체 수출은 현재 정점에서 하락하는 조정 국면에 있고, 특히 12월은 신규계약이 많이 체결되지 않는 시기적 특성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주력 제품인 D램 수출물가지수는 12월에 전월대비 0.9% 감소한 40.12를 기록했고 마찬가지로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D램보다 낸드플래시 등 플래시메모리의 하락세는 더 장기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플래시메모리의 12월 지수는 25.8로 재작년 10월 이후로 14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반도체와 더불어 우리 수출을 이끌고 있는 석유제품의 수출물가 역시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휘발유의 12월 지수는 전월보다 13.8% 감소한 65.2를 기록하면서 작년 9월 이래로 3개월째 떨어졌고, 벙커C유는 전달보다 무려 17.6% 감소한 74.78로 두달 연속 내려갔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0.7% 떨어졌고 공산품은 2.1% 내렸다. 폴리에틸렌수지(-6.2%) 등 화학제품 수출물가도 3.2% 하락했다.

전체 수출물가지수는 84.07로 한 달 전보다 2.0% 내리며 역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체 수입물가도 두 달째 내려갔다. 작년 12월 수입물가지수는 85.01로 한 달 전보다 3.4%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4.5% 떨어진 데 이어 두 달 연속 내렸다. 수입물가 2개월 연속 하락은 전년 11∼12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배럴당 80달러 안팎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11월부터 아래로 방향을 틀며 수입물가를 끌어내린 모양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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