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저축은행중앙회 최종 3인 출사표
뉴스종합| 2019-01-16 09:27
남영우 “40년 업계 토박이”
한이언 “규제 완화 적임자”
박재식 “당국과 가교역할”

18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직을 두고 3파전을 펼치는 후보들. 왼쪽부터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한이헌 전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3인의 후보자가 16일 오후 면접을 치른다. 역대 가장 많은 7명이 중앙회장 선거에 지원하며 흥행몰이 중인 가운데 세 후보자의 면접 전략이 주목된다.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면접 대상자로 추린 3명은 남영우(65)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한이헌(75) 전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박재식(61)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다. 회추위원들은 지난 14일 회의를 열어 입후보한 7명의 이력서, 경영계획서 등을 검토한 끝에 3명을 면접 대상자로 추렸다.

면접자 3명은 저마다 다양한 경력을 자랑한다.

남영우 전 대표는 대표적인 ‘저축은행통’이다. 저축은행이 상호신용금고로 불리던 70년대 후반 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한솔저축은행 등을 거쳐 한국투자저축은행 은행장과 사장을 역임했다.

남 전 대표는 본지 통화에서 “40년간 저축은행업계에서 일했다. 그간 쌓은 경험과 역량을 업계를 위해 쏟아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축은행이 고도의 구조조정 거치면서 체력을 보강했지만 앞으로 닥칠 리스크에 대처할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경제관료 출신인 한 전 이사장은 화려한 이력이 돋보인다. 경제기획원 차관, 문민정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15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2000년대 들어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과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교장을 지냈다.

한 전 이사장은 본지에 “(중앙회장 후보로서) 경쟁력은 추진력과 다양한 네트워크”라면서 “업계의 현안으로 떠오른 예금보험료를 비롯한 저축은행의 규제 이슈에 대한 질문에 소상히 답변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재식 전 사장은 기획재정부 국장까지 지낸 정통 금융관료 출신이다. 금융정보분석원과 한국증권금융 수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박 전 사장은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업계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세 후보에 대한 면접을 치른 뒤 최종 후보(단수 또는 복수)를 낸다. 이후 오는 21일 79개 회원사의 투표를 거쳐 18대 회장을 선출한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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