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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르노 회장 자리 잃나
뉴스종합| 2019-01-17 11:05
佛 정부, 르노에 이사회 개최 건의

카를로스 곤 르노 회장 [AP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일본에서 체포돼 수감 중인 카를로스 곤(Carlos Ghosn)이 조만간 프랑스 르노사(社) 회장(CEO) 직에서도 쫓겨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 측은 이르면 오는 20일 르노 이사회를 열어 곤 회장을 해임할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는 르노의 지분 15%를 갖고 있는 대주주다. 프랑스 정부 측은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2개월 이상 구금된 상태인 곤 회장의 보석 청구가 지난 주 기각되면서 정상적인 업무를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자동차 3사 연합(얼라이언스)의 수장이던 곤 전 회장은 2011~2015년 유가증권보고서에 5년 간의 연봉 50억엔(약 500억원)을 축소 신고한 혐의(금융상품거래법 위반) 등으로 지난해 11월19일 일본 검찰에 체포됐다.

이후 그는 닛산과 미쓰비시의 회장직에서 해임된 뒤 구속기소됐다.

닛산이 곤 회장을 곧바로 축출한 것과 달리 르노는 곤 회장의 부정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곤 회장을 유임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일본에서 구속수사를 받는 곤 회장이 언제 석방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르노의 경영을 실질적으로 책임지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지방재판소는 지난 15일 곤 전 회장 측의 보석 청구도 기각했다.

곤 회장을 이어 르노를 새로 이끌 기업인들도 구체적으로 거명되고 있다.

은퇴할 예정인 타이어 회사 미쉐린의 최고 경영자인 장 도미니크 세나드가 새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곤의 부재로 직무 대행을 맡고 있는 티에리 볼로르는 사장직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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