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단독]LG디스플레이, CSO 일본 이어 중국 뚫었다
뉴스종합| 2019-01-18 09:31
- 中 TV 1위 ‘스카이워스’에 CSO 패널 공급
- 별도 스피커 없이 화면 자체서 소리나는 혁신제품
- 日소니 이어 중국까지 CSO 고객사 확대 본격화
- 한상범 부회장 “2019년 OLED 대세화” 청신호


[사진=중국 1위 TV업체 스카이워스가 ‘CES 2019’에서 선보인 크리스탈 사운드 OLED(CSO) 패널을 탑재한 65인치 OELD TV]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LG디스플레이가 ‘크리스탈 사운드 OLED(CSO)’ 패널을 일본에 이어 중국에도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CSO는 별도의 스피커 없이 OEL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자체가 소리를 내는 혁신 제품이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는 일본 소니에만 CSO 패널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중국 1위 TV 업체 ‘스카이워스’에 납품함으로써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CSO 패널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스카이워스는 작년 연말 LG디스플레이의 CSO 패널을 채택한 65인치 OLED TV를 출시했다.

스카이워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ㆍ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도 이 제품을 선보였다.

CSO는 사운드 시스템을 패널에 내재화해 화면에서 사운드가 직접 울려 퍼지게 만든 LG디스플레이의 차별화된 제품이다. OLED 패널은 백라이트 기판이 없어도 되기 때문에 패널 뒷면에 사운드를 내는 스피커 단자를 바로 붙여 화면에서 소리를 낼 수 있다.

이 기술은 별도의 스피커를 통해 반사음을 듣는 기존 TV와 달리, 화면 속 등장인물들의 각각 다른 입의 위치에서 직접 소리가 나오는 듯한 사운드를 구현해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제품을 2017년 CES에서 처음 선보였다. 


올해 글로벌 시장 출사표를 던진 스카이워스가 CSO 패널을 탑재한 OLED TV를 선보임으로써 LG디스플레이의 CSO패널 공급 확대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왕 치구오 선전 스카이워스-RGB 최고경영자(CEO)는 ‘CES 2019’에서 “지난 30년간 스카이워스는 중국 1위 TV업체로 도약했지만 이제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며 글로벌 론칭을 선언했다. 스카이워스는 2015년 독일 메츠(Metz)를 인수한 적 있지만, 자사 브랜드로 해외 진출은 올해가 처음이다.

스카이워스는 판매량 기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TV 1위 업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스카이워스는 중국 TV 시장점유율 14.9%로 샤오미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작년 한 해 TV 시장이 주춤했지만 연간 4500만대를 팔아치웠다.

특히 스카이워스는 고수익 프리미엄인 OLED TV에 주력하고 있다. 2014년 OLED TV 진영에 가담한 스카이워스는OLED TV 생산능력을 연간 30만대에서 1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청두 OLED TV 공장 증설에도 나섰다.

IHS마킷은 중국 OLED TV 시장 규모가 지난해 17만4000대에서 올해 35만5000대로 두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을 선언한 스카이워스가 OLED TV에 CSO 채택 라인업을 추가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려는 계획으로 보인다”며 “LG디스플레이로서는 OLED로 구현할 수 있는 CSO 고객사 확대가 본격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앞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CES 2019 기자간담회에서 “대형 OLED 사업이 흑자전환했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며 “올해 3분기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 양산으로 생산량을 대폭 늘려 2019년 OLED 대세화를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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