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마시는 K-뷰티’ 日 2030 입맛 잡다
뉴스종합| 2019-01-21 11:38
CJ 과일발효초 ‘쁘띠첼 미초’
日서 320억 年매출…70% ↑



CJ제일제당의 과일발효초 ‘쁘띠첼 미초’가 일본에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마시는 K-뷰티’ 역사를 쓰고 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K-푸드 대표주자로 ‘비비고 만두’를 성장시킨 것처럼, 쁘띠첼 미초를 K-뷰티 대표 주자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쁘띠첼 미초가 지난해 일본에서 약 32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70% 성장한 수치다. 지난 2015년 매출이 약 40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3년 만에 7배 이상 매출이 확대된 셈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5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CJ제일제당 측은 전망했다.

쁘띠첼 미초는 일본 현지 시장 확대도 이끌고 있다. 일본 희석식 음용식초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9%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쁘띠첼 미초 매출을 제외하면 시장 규모 자체는 줄고 있는 추세다. 현미를 발효한 흑초 중심으로 형성된 포화 시장에서 쁘띠첼 미초가 ‘과일발효초’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신시장을 창출한 것이다.

쁘띠첼 미초의 고성장은 젊은 소비자 층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은 상대적으로 미용에 관심이 많은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쁘띠첼 미초가 ‘맛있고 미용에 좋은 K-뷰티 음료’임을 적극 홍보했다. 그간 흑초가 주로 ‘건강함’을 강조해오면서 음용식초는 중ㆍ장년층이 주로 소비하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컸다. CJ제일제당은 이러한 인식을 뒤집으면서 젊은 층의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었다.

또 CJ제일제당은 공식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젊은 소비층이 선호하는 다양한 레시피를 제공하기도 했다. 주로 물에 타먹는 흑초와 달리 쁘띠첼 미초는 물과 우유, 탄산수 등에 섞어 미초에이드, 미초구르트, 미초칵테일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인기 유튜버를 활용해 레시피 소개 동영상을 게재하는 등 2030세대가 주로 찾는 채널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펼쳤다.

이같은 활동에 힘입어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쁘띠첼 미초가 미용에 좋은 제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고 이는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최근 CJ제일제당이 음용식초를 구매하는 소비자를 자체 조사한 결과, 쁘띠첼 미초를 구매하는 소비자 중 2030세대 비율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쁘띠첼 미초가 K-뷰티 음료의 대표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3월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형 신제품을 출시하고 온라인 채널과 편의점 등 20~30대가 주로 찾는 유통 경로 위주로 제품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더불어 제품 인지도를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신규 마케팅 활동도 지속 펼쳐 올해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도 높은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쁘띠첼 미초를 K-뷰티 음료의 선두주자로 키우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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