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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개인변호사 “트럼프, ‘옛 집사’ 코언에게 ‘거짓 증언’ 지시 없었다”
뉴스종합| 2019-01-21 15:41
코언의 러시아 스캔들 관련 증언 전 트럼프-코언 만남 인정…‘위증’ 지시는 부정
‘트럼프 위증 지시’ 폭로한 버즈피드 “보도 내용 확실” 자신

지난해 8월 연방법원 출석 후 집으로 향하고 있는 마이클 코언 전 트럼프 대통령 개인변호사. [로이터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집사’, ‘해결사’로 불리는 자신의 전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러시아 스캔들 조사와 관련해 연방의회에 증언에 나서기 전 트럼프 대통령과 ‘증언’에 대해 대화를 나눴지만, 위증을 하라는 지시는 없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길리아니는 20일(현지시간) CNN을 통해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어서 코언과 증언에 대해 논의 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 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길리아니는 “증언을 한 것은 마이클 코언 자신”이라면서 “사전 논의가 있었다면, 코언이 트럼프에게 자신이 증언에서 의도하는 바를 말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이 정확할 것이라고 믿을 수 밖에 없엇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언은 지난 2017년 열린 연방 상원 정보특별위원회 증언에서 러시아 모스코에 트럼프 타워를 건설하는 계획과 관련해 거짓 진술을 했다고 지난해 11월 밝힌 바 있다. 증언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자 등에게 간단한 브리핑을 했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버즈피드가 익명을 요구한 연방법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위증을 지시받았다”고 보도하면서 상황은 또다시 달라졌다. 버즈피드의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로버트 뮬러 특검 역시 부정확한 보도라고 발표했다.

길리아니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증언에 나서는 코언과 대화를 나눴을지 모른다고 인정하면서도, 위증을 지시한 것은 아니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박을 뒷받침한 셈이다.

또한 길리아니는 “그는 트럼프보다 러시아 프로젝트와 관련해 더 명확한 식견을 갖고 있었고, 심지어 트럼프 대통려은 선거 때문에 너무 바쁜 나머지 (러시아 프로젝트에) 신경쓸 시간조차 없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변호햇다.

이와 함께 그는 코언이 당초 위증을 시인한 지난 2016년 6월 증언 이후에도 트럼프타워에 대한 협상에 계속 진행되고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버즈피드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위증 지시’와 관련한 자신들의 보도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는 달리 “매우 정확하다”고 자신했다.

기사를 보도한 버즈피드의 앤서니 코르미어는 “정보의 출처가 정확하며, 보도 내용이 맞다는 확신이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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