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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앞둔 순천시청 간부공무원 2명 잇따른 성추행
뉴스종합| 2019-01-22 16:31
- 순천시 간부 공무원들 성추행 논란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정년퇴직을 1~2년 앞둔 전남 순천시청 간부 공무원들이 음주를 곁들인 회식 자리에서 성추행을 저질러 그들에 대한 부적절한 처신이 논란이 되고 있다.

순천시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문화관광국’ 산하 모 부서가 지난 11일 시청 인근 식당에서 저녁 회식자리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담당 과장 A(58)씨가 술이 거나한 상태에서 남직원의 태도를 문제삼았다고 한다.

A씨는 회식 자리에 주문했던 수육이 아닌 삼겹살구이가 나오자 과서무를 향해 남들 보란듯이 크게 꾸짖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질책이 심했다고 생각했는지 같이 있던 모 여성팀장이 남직원을 감싸자 A씨는 대뜸 “둘이는 ○○파트너라도 돼느냐”고 일갈했고, 수치심을 느낀 여성팀장이 울면서 식당 밖으로 뛰쳐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회식은 1월 정기인사로 근무부서가 바뀌게 된 부서 직원들끼리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련한 고별 회식자리였다고 직원들은 경위서를 통해 진술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하순께는 당시 ‘안전행정국’ 소속의 모 부서과장 B(59)씨가 술자리 회식을 마치고 여직원의 자가용을 얻어 타고 가는 자리에서 여직원을 향해 육체적으로 적극 추행한 사실이 불거져 논란이 됐다.

이 사실은 수치심을 느낀 여직원이 직장 상사에게 상담을 하면서 노출이 됐으며, 이 사안은 허석 시장에도 보고가 돼 해당 과장에 대한 인사상의 조치가 이뤄졌으며 B씨는 약속대로 모처로 전보조치됐다.

잇단 성범죄가 발생하자 순천시공무원노조는 성추행 사건의 재발방지와 인사상의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의 문서를 시청 담당부서에 전달했다.

시 감사실에서도 당시 회식자리에 있었던 공무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징계수위를 결정키로 했으며, 23일에 허 시장과의 면담자리도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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