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신동빈 회장 “미래 성장 위한 과감한 투자ㆍ혁신 필요”
뉴스종합| 2019-01-23 15:49
-롯데그룹 2019년 상반기 사장단 회의 VCM 개최
-신 회장 “미래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구체적인 전략 세워야”
-지속적인 투자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행도 촉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롯데그룹이 2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19년 상반기 롯데 밸류 크리에이션미팅(VCM)’을 개최한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을 위한 선제적ㆍ지속적인 투자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강조했다.

2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 컨벤션홀에서 상반기 사장단 회의인 VCM을 주재했다.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BU장 등 주요 임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과 주요 경영진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2018년 상반기 VCM 이후 1년 만이다. 매년 상반기 VCM은 모든 계열사가 모여 그룹의 새해 목표와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VCM에서는 올해 전망과 중점 과제, 미래 사업환경 변화와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최근 디지털 전문가로 채용된 인력들이 롯데의 발전 방향에 대해 가감 없이 의견을 내는 토크 콘서트를 마련해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날 신 회장은 도덕경에 나오는 문구 ‘대상무형(大象無形)’을 언급하며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의 변화는 그 형태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무한하다”며 “생존을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예측과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며, 롯데 역시 기존의 틀과 형태를 무너뜨릴 정도의 혁신을 이뤄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각 사 대표이사들이 ▷5~10년 뒤 사회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 ▷이에 대비하기 위해 명확한 비전과 전략은 무엇인지 ▷시장의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명확한 비전과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설명할 수 없다면 심각한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최근 그룹 내 투자가 시기를 고민하다 타이밍을 놓치거나 일시적인 투자만 하는 등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며 “명예회장님은 매출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잘하고 있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해 투자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신 회장은 “침체된 기업의 대명사였던 마이크로소프트가 뉴 비전을 발표한 이래 과감한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BT)과 부진사업 합리화를 통해 지난해 말 글로벌 시총 1위로 올라섰다”며 “우리도 혁신을 계속하고 미래를 내다보며 성장이 가능한 영역에 집중해야 하며, 사업 합리화 검토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크리스텐슨 교수가 말한 ‘혁신자의 딜레마(The Innovator’s dilemma)’에 빠지지 않으려면 “롯데의 혁신 속도, 고객 니즈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여부, 후발주자의 전략과 그 영향도를 항상 확인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기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불론, 더욱 공격적인 전략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고 밝혔다.

롯데가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실행도 촉구했다. 신 회장은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하면 롯데는 IT 투자율도 더 높여야 하고 투자 분야도 한정적”이라며 “롯데만의 자산인 빅데이터와 오프라인 매장, 물류 인프라 등을 확장해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신 회장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인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일하는 문화를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소극적으로 현실 안주에 빠지는 순간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과감히 도전하고 변화하는 문화를 만들어달라”며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윤리경영, 투명경영을 통해 사회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고 강조했다.

dod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