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불출마 김병준, 황교안ㆍ오세훈ㆍ홍준표 “출마 말아야” 비판
뉴스종합| 2019-01-24 10:13
-당의 쇄신과 화합 위해 당 대표 출마 대신 총선에서 험지 나가야 직언
-본인의 거취 관련해서는 불출마 언급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24일 차기 당 대표 경선과 관련,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유력 주자들인 오세훈, 황교안, 홍준표 후보 예정자들을 직접 거론하며 당을 위해 불출마해줄 것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황교안 전 총리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강하게 비판했다. 자신의 출마 가능성은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분, 또 나올 명분이 크지 않은 분들의 출마가 예산된다”며 “당이 겪어야 했던 혼란의 원인을 제공하고, 어려움을 방관하며 기여도가 없던 분들이 당권행보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한국당 내 주요 인사로는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이 있다.

특히 황 전 총리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황 전 총리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걱정이 많다”며 “친박 프레임, 탄핵 프레임이 있고 이로 인한 계파 프레임도 사라질 가능성이 작다”며 “이런 프레임은 2020년 총선을 공세가 아닌 수세로 치르게 할 가능성을 키운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는 이런 점을 공격할 것이고, 정부여당이 실정을 거듭해도 수도권에서 원하는 결과를 결국 못 얻을 수 있다”며 “당에 대한 기여도가 없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황 전 총리가 당 대표가 될 경우, 결국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 상황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고, 그 결과는 내년 총선 참패가 될 것이라는 우려다.

다른 주자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오세훈 전 시장의 문제점 역시 여러분이 이미 알고 있고, 홍 전 대표도 당원들이 다 알고 있다”며 “당 대표로 당선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 뒤에 오는 역사적 소명을 어떻게 감당할 지는 또 다른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혼란에 단초를 제공하신 분, 책임 있으신 분, 기여가 확실하지 않은 분들이 출마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가치 지키고 그걸 위해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위기에 빠진 자유민주주의를 확장시킬 수 있는가라는 자유한국당 당권과 당대표의 역사적 무게를 스스로에게 물어봤으면 좋겠다”고 이들 3인 주요 주자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또 “이분들이 출마 대신에 당내 통합의 밀알 되겠다는 각오를 먼저 다져야 한다”며 “험지에 출마해 당이 새롭게 되는데 앞장선다면, 저도 말단에서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신의 직접 출마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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