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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 박진성 시인 성추행 의혹 보도 2년만에 정정보도
뉴스종합| 2019-01-30 08:54
박진성 시인.
한국일보 정정보도문.[사진=한국일보 기사 캡처]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한국일보가 30일 0시에 박진성 시인이 성추행 의혹 보도를 한지  2년 만에 정정보도문을 냈다.

한국일보는 정정보도문에서 박진성 시인에 관해 보도했던 내용에 “확인 결과, 위 보도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 잡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정정보도문은 법원 명령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7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한국일보측에 박진성 시인 보도와 관련해 정정보도문을 게재하고 박시인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한국일보는 정정보도문에서 2016년 10월 21일 ‘문화계 왜 이러나...이번엔 시인 상습 성추행 의혹’ 제하의 기사에서 “박진성 시인이 A여성에게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하다’ 는 부적절한 언행을 하였고,C여성에게는 키스하고 가슴을 만지는 등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을 하였다‘고 보도하였으나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2016년 10월 23일자 ‘박범신 팬 ”반가워 안았는데 뭐가 문제나’ 제하의 기사에서 보도된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정했다.

이어 한국일보가 사설에서 박진성시인이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한다” “너는 색기가 도는 얼굴이다”등을 말을 하여 수치심을 주고, 여성의 거처를 찾아가 만남을 강요하며, 심지어 성관계까지 강제했다는 내용을 전제로 의견을 표명한 것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닌 것을 전제로 의견을 표명을 하였음으로 바로 잡는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2016년 10월 27자 카드뉴스에서 박진성 시인이 미성년자에게 “침대 위에서 시를 가르쳐 줄게”라는 말을 하였고 ,여성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하였다고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인 아니므로 바로 잡는다고 정정했다.

박진성 시인은 심야에 정정보도문이 올라왔지만 곧장 SNS에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박 시인은 “정정보도문 읽고 세 시간을 울었습니다”라며 “정말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 저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라고 적었다.

박 시인은 새벽 5시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시인은 “종종 검색창에 저의 이름을 쳐 보곤 하는데 이곳 클리앙 분들께서 저를 많이 응원해주신다는 사실을 진작에 알고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박 시인은 “제가 사람인 이상, 감사의 말씀은 전해야 할 것 같아 이렇게 인사 올립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잘못된 사실을 이제라도 바로잡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2016년 10월 당시의 보도가 얼마나 끔찍했는지, 다시 읽는데도 소름이 돋습니다. 소름이 피부가 된 상태로 23개월 동안 싸웠습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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