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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제도화 무산]갤S10에는 암호화폐 기능 담기는데
뉴스종합| 2019-02-02 11:42
<사진>삼성전자가 유럽특허청에 신청한 블록체인 관련 상표 이미지 [포켓나우 제공]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삼성전자가 이달 선보이는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전자지갑이 탑재될 것으로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지만, 정작 정부는 암호화폐공개(ICO) 제도화 반대 입장을 유지해 기술과 정책 사이 ‘엇박자’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12월 유럽 특허청(EUIPO)에 ▷Blockchain KeyStore ▷Blockchain Key Box ▷Blockchain Core 등 세 가지 상표를 특허 신청했다.

상표는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모바일 장치용 소프트웨어(SW) 응용프로그램, 컴퓨터 소프트웨어 플랫폼, 응용프로그램 소프트웨어’로 설명돼 있다.

이에 업계서는 갤럭시S10에 암호화폐를 저장하고 송금할 수 있는 전자지갑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이 갤럭시S10으로 추정되는 기기에서 실행되는 모습이 유포되고 있다.

이와 관련 블록체인 업계서는 삼성전자가 향후 암호화폐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암호화폐 기능을 탑재시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최근 블록체인 기업들의 ICO실태조사를 통해 ICO를 제도화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가상통화 관련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ICO에 대한 투자 위험이 높고 국제적 규율체계도 확립되어 있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여 정부는 ICO 제도화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나가겠습니다”고 밝혔다.

정부가 ICO 가이드라인 등을 제시하는 경우 투자 위험이 높은 ICO를 정부가 공인한 것으로 이해될 수 있어 투기과열 현상 재발과 투자자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블록체인 기업 관계자는 “체계적인 제도 아래 투명한 암호화폐 시장이 열리는 것 자체가 막혀 혁신적인 디바이스 기술을 구현하고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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