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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에도 쉼없이 떨어진 집값
부동산| 2019-02-08 11:35
서울 아파트값 13주 연속 하락
전셋값도 내리막 ‘서울 최대폭’
소형 매매가도 하락세로 반전


서울 아파트값이 13주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이 8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조사시점 4일)에 따르면, 2월 첫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사이 0.06% 하락했다. 수도권은 0.06%, 지방은 0.07% 각각 떨어졌다.

다만 설연휴가 끼어있어 거래가 거의 일어나지 않아 전주에 비해 하락폭은 거의 모든 지역에서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6% 하락, 지난해 11월 둘째주 이후 13주 연속 하락했다. 25개구 전역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서초(-0.19%)ㆍ강동(-0.17%)ㆍ강남(-0.15%)ㆍ송파(-0.14%)구 등 강남4구의 하락폭이 상위 1~4위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0.08% 하락했으며, 규제 지역 중에서는 성남 분당(-0.30%)ㆍ성남(-0.25%)ㆍ안양 동안(-0.13%)ㆍ광명(-0.12%) 순으로 하락했다. 과천, 남양주, 구리, 수원 팔달 등은 변동없이 보합을 이뤘다.

광역시 중에서는 지역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울산이 0.12% 하락했고, 부산과 인천도 각각 0.08%와 0.03% 떨어졌다.

반면 광주(0.03%)와 대전(0.01%)은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중에도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는 보합(0.00%)을 이뤘다.

지방에서는 전남(0.05%)과 제주(0.03%)만이 올랐다.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광양(0.20%)ㆍ나주(0.12%)ㆍ순천(0.09%)시가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충북(-0.14%), 충남(-0.13%), 강원(-0.13%), 경북(-0.12%), 경남(-0.10%), 세종(-0.08%), 전북(-0.04%) 등 나머지 대부분 지역은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 중이다. 특히 서울이 대규모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0.18%나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강남(-0.49%)ㆍ강동(-0.47%)ㆍ송파구(-0.37%)ㆍ서초(-0.26%)구 등 강남4구는 물론이고, 강북(-0.32%)ㆍ성북(-0.30%)도 하락률이 컸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0.08%와 0.05% 떨어졌다.

지방에서는 충북(-0.16%), 울산(-0.12%), 강원(-0.12%), 경남(-0.08%)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반면 대전(0.07%), 세종(0.06%), 광주(0.03%), 대구(0.02%), 전남(0.01%)은 상승했다.

한편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중위가격과 매매평균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KB국민은행 리브온의 월간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1월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은 3억2281만원으로 전달의 4억1029만원보다 8747만원(21.3%) 하락했다.

서울 소형 아파트 중위가격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2016년 1월 이래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1월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평균가격 역시 3억5040만원으로 지난해 12월 3억7738만원에서 7%가량인 2698만원이 떨어졌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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