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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스맨’처럼 혼합현실(MR) 영상회의…SKT ‘5G 스마트오피스’
뉴스종합| 2019-02-13 11:02
- 서울 종로구 소재 5G 적용 스마트오피스 첫 공개
- 출입카드는 ‘내 얼굴’ㆍ스마트폰만 꽂으면 ‘내 PC‘

SKT 모델이 ‘5G 워킹 스루’ 시스템을 통해 출입증이나 지문인식 없이 사무실에 출입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SK텔레콤이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스마트오피스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종로구 소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 구축한 ‘5G 스마트오피스’를 선보였다. 5G와 인공지능(AI) 등 뉴(New) ICT 기술과 접목한 스마트오피스를 대중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G 스마트오피스’에서 직원들은 홀로그램 입체영상과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원거리에 있는 파트너에게 바로 전송하거나 실시간으로 협업이 가능하다. 또, 회의실 예약 추천, 냉난방 가동 등 단순한 업무는 AI가 대신 처리해준다.

SK텔레콤은 사무실 천장, 주차장, 복도 뿐만 아니라 지능형 폐쇄회로(CC)TV, AI 자판기, 심지어 화장실 문고리에도 IoT 센서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공간의 온도와 밝기, 습도 등의 환경, 기기 상태, 이용빈도 등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AI 기반 딥러닝을 활용, 업무환경을 제어한다. 또, 공간 사용 정보를 분석해 사용 빈도가 낮은 공간을 재배치하는 등 효율적인 공간 관리가 가능하다.

신상규 SK텔레콤 ER그룹장은 “5G스마트오피스는 단순 공간 혁신이 아니라 5G와 ICT기술이 ‘애자일(Agile,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민첩한 조직 형태)’ 방식과 결합해 조직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업무생산성과 워라밸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은 5G 스마트오피스 솔루션 4종도 선보였다.

‘5G 워킹 스루(Walking-through) 시스템’은 영상분석 기술과 AI 딥러닝 기술을 통해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출입증이나 지문인식 없이 편하게 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SK텔레콤은 향후 AI 카메라를 활용한 감성분석을 통해 직원 케어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있다.

‘5G VDI 도킹 시스템’은 개인 노트북이나 PC 없이도 도킹 패드에 스마트폰만 꽂으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과 즉시 연동돼 업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SKT 직원들이 AR글라스를 착용하고 ‘T 리얼 텔레프리즌스’로 가상공간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T 리얼 텔레프리즌스’는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 수 있는 혼합현실(MR) 기술이다. VR과 AR을 융합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원거리에 있는 회의 참가자들이 동시 접속해 실제 같은 방에 모여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AR 글라스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대용량 영상자료를 함께 보거나 3D 설계도면을 펼쳐서 회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SK텔레콤은 5G가 보편화되면 영화 ‘킹스맨’의 원탁회의 장면처럼 홀로그램 기반의 영상회의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5G 카페테리아’에는 AI 무인자판기, 바리스타 로봇 등이 있다. AI무인자판기는 영상분석 기술을 통해 자판기가 직원을 알아보고 음료를 꺼내 가면 자동으로 정산된다. SK텔레콤은 향후 VR소셜 노래방도 도입해 직원들이 사무실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더욱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최낙훈 SK텔레콤 5GX IoT/Data그룹장은 “5G스마트오피스가 확대되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정보, 의료, IT서비스, 교육 등 지식 집약적 산업의 종사자들의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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