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韓 적외선 우주망원경, NASA 우주 미션에 쓰인다
뉴스종합| 2019-02-14 10:04
적외선 영상분광 탐사로 얻을 수 있는 예상 적외선 영상 [출처 천문연]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광시야 적외선 영상 분광기가 미국 우주항공국(NASA)의 우주개발 프로젝트에 활용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과 함께 기획한 적외선 영상 분광기(SPHEREx) 탐사가 나사의 우주 프로젝트로 최종 승인됐다고 발표했다. 예산 규모가 2800억 원인 이 프로젝트의 국제 협력 파트너는 한국이 유일하다.

SPHEREx는 국내 차세대 소형위성 시리즈의 주탑재체 중 하나인 근적외선 영상 분광기(NISS)를 업그레이드한 분광기다. NISS는 천문연이 개발한 우주망원경으로 분광과 영상을 동시해 관측할 수 있다. 세계 최초다. 지난 12월 미국 스페이스 X사 로켓을 통해 발사됐다.

SPHEREx는 이전 버전보다 더 넓은 파장 범위(0.75~5.0μm)에서 더 높은 분광 분해능을 자랑한다. 이에 따라 14억 개의 천체들에 대한 개별적인 분광 자료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ASA 중형 미션으로 선정된 전천 적외선 영상 분석기, SPHEREx [출처 천문연]

나사는 이날 “전체 하늘에 대한 적외선 분광 탐사는 전 세계적으로 처음 이루어지는 대규모 우주 탐사 관측”이라며 “거대 우주구조, 적외선 우주배경복사의 기원, 생명의 기원이 되는 우리 은하 안의 얼음분자 탐사 등을 통해 우주가 어떻게 진화했고 우주와 행성계의 생명체 성분이 얼마나 공통적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확인된 특이 천체 분석은 한국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거대마젤란망원경, 한국이 운영에 참여 중인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 및 서브밀리파 간섭계(ALMA)를 활용한 후속 연구로 이어질 예정이다.

정웅섭 천문연 박사는 “한국에서 개발된 적외선 우주관측 기술로 구현된 우주 관측기기를 활용한 과학연구가 나사의 주요 우주개발 활용 로드맵에 활용된다”며 “전 하늘 영역 적외선 영상 분광 탐사는 천문연이 참여하고 있는 거대 지상 관측 프로젝트들과도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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