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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킬빌' 무대 ‘I♥몰카’ 문구 논란…제작진 "미처 몰랐다"
엔터테인먼트| 2019-02-14 20:10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MBC 예능에 불법촬영을 희화화하는 부적절한 문구가 사용돼 논란이다.

14일 방송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힙합 경연 프로그램 ‘타깃: 빌보드-킬빌’(이하 ‘킬빌’)에서 래퍼 산이(본명 정산·34)는 자작곡 ‘워너비 래퍼’(Wannabe Rapper) 무대를 펼쳤다.

문제는 그가 ‘아임 페미니스트’(I‘m feminist)라는 대목을 부를 때 불거졌다.

뒤쪽 배경에 ’I♥몰카‘라는 문구가 1초가량 스쳐 지나간 것이다. 몰카는 불법촬영의 속된 말이다. 통상 디지털성범죄로 이어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시청자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MBC 시청자 게시판에는 “저런 문구를 떳떳하게 방송에 내보내다니”(ou****), “무대 자막에 너무 화가 난다”(vb****), “아무리 출연자가 만든 무대라고 하나 (너무하다)”(la****)라는 성토글이 30여개 쏟아졌다. “산이 퇴출 요구합니다”(le****) 등항의도 이어졌다.

’킬빌‘ 제작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시청자 게시판에 올린 공지글에서 “제작진은 해당 방송분에 대해 사전 시사를 했음에도 해당 장면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라며 “부적절한 표현이 걸러지지 않고 방송된 점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산이 측 관계자는 “산이가 현재 한국에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전화해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라며 “지난해 12월 브랜뉴뮤직과 전속계약을 해지한 뒤로는 스스로 스케줄을 잡는 것으로 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산이는 지난해 11월 ’페미니스트‘란 곡을 시작으로 ’6.9㎝‘, ’웅앵웅‘을 잇달아발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페미니스트‘에선 ’야 그렇게 권릴 원하면 왜 군댄 안가냐/ 왜 데이트할 땐 돈은 왜 내가 내‘라고 했고, ’웅앵웅‘에선 ’메갈은 사회악/ 우월주의 넘어 혐오 KKK America‘라고 노래했다.

연말 브랜뉴뮤직 패밀리 콘서트에선 일부 관객이 이와 관련해 야유하자 산이는 “아이 돈트 기브 어 X(I Don’t give a fuxx). 워마드는 독, 페미니스트 노(no), 너네 정신병”이라고 말해 공연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브랜뉴뮤직은 “콘서트와관련한 모든 논란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으며 산이와 계약을 해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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