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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9]화면 두 개로 영상ㆍ게임 즐긴다…LG ‘V50씽큐’ 써보니
뉴스종합| 2019-02-25 08:19
- 폴더블 대신 듀얼스크린 ‘정면승부’…멀티태스킹 OK
- 터치 대신 손짓 조작‧정맥인증…G8씽큐, 신기술 집약


듀얼스크린을 장착하고 게임 컨트롤러로 변신한 LG V50씽큐 5G 모습 [yuni@]

[헤럴드경제=바르셀로나(스페인) 정윤희 기자]플립케이스 형태의 듀얼스크린에 스마트폰을 끼운다. ‘딸깍’하고 장착하고 나면 왼쪽에 위치한 스크린이 반짝 눈을 뜬다.

한쪽 화면에서는 동영상을 보고, 다른 쪽 화면에서는 검색을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낼 수 있다. 화면을 옆으로 돌려 레이싱 게임을 실행하니 휴대용 게임기로 변신하는 것도 재미있다.

LG전자가 24일(현지시간) ‘MWC2019 바르셀로나’ 개막을 앞두고 공개한 V50씽큐 5G와 G8씽큐를 직접 써봤다.

V50씽큐는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55 칩셋을 탑재해 5G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6.4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대화면인데도 한 손에 쥐었을 때의 느낌(그립감)이 편안했다. 당장은 5G가 상용화하지 않은 만큼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는 체험할 수 없었다.

현장에서 무엇보다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탈착식 듀얼스크린이다. 앞서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 화웨이가 ‘메이트X’를 각각 발표하며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LG전자는 폴더블 대신 듀얼스크린으로 정면 돌파를 택했다.

듀얼스크린에 V50씽큐를 끼우면 두 개의 화면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지도를 보면서 친구와 약속장소를 정하거나, 영화를 보는 동시에 출연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검색하는 식이다.

두 화면의 크기는 약간 다르다. V50씽큐가 6.4인치, 듀얼스크린은 6.2인치다. 폴더블폰처럼 접었다 폈을 때 하나의 대화면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원할 때만 듀얼스크린을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 될 수 있다.

특히, 220만~290만원대의 가격을 내세운 폴더블폰과 비교하면 ‘가성비’ 측면에서는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다.

다소 무거운 것은 흠이다. 듀얼스크린의 무게는 131g으로, V50씽큐(183g)를 장착했을 때 총 무게는 314g에 달한다. 손에 쥐자 역시나 묵직한 느낌이 든다. 플라스틱 폰케이스 같은 듀얼스크린의 느낌은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도 있다. 접었을 때 두께가 다소 두꺼운 것도 마찬가지다.

듀얼스크린의 배터리는 본체의 배터리를 공유한다. 별도의 충전이 필요 없다는 얘기다. 다만, V50씽큐가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긴 했지만, 5G 환경에서 듀얼스크린으로 대용량 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 것을 가정하면 배터리 용량이 충분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손짓으로 앱을 실행시키는 LG G8씽큐의 에어모션 기능 [yuni@]

V50씽큐와 함께 공개한 G8씽큐는 LTE폰이다.

눈길을 끈 것은 화면 터치 없이 스마트폰 위쪽에서 손짓만으로 잠금을 풀거나 앱을 실행시킬 수 있는 ‘에어모션’이다. 음악이나 영상을 구동하다가도 엄지, 검지, 중지 세 손가락으로 달걀을 집듯 스마트폰에 가져가 다이얼을 돌리면 볼륨이 커지거나 작아진다. 손가락을 순간적으로 오므리면 화면이 캡쳐된다.

지문인식, 홍채인식, 안면인식에 이은 정맥인식도 도입했다. 손바닥을 가져가 인식을 시키면 손바닥 만으로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다만, 신기하고 유용한 것과는 별개로 다소 적응은 필요해 보인다. 아직은 습관처럼 손이 먼저 터치를 하러 마중을 나간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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