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조재윤, 자유롭고 유연한 배우..아재파탈 매력
엔터테인먼트| 2019-03-06 16:36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배우 조재윤(45)은 자유롭다. 그리고 유연하다. 처음 봤을 때는 가볍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친다. 그래서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것 같다.

조재윤은 ‘SKY 캐슬’ 등 드라마와 ‘도시 경찰’ ‘정글의 법칙’ ‘커피 프렌즈’와 같은 예능 등 장르를 불문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자신의 취미인 여행도 잘 살리고 있다. 지금까지 30개국 넘게 여행했다. ‘SKY 캐슬’에서는 진진희(오나라 분)의 남편 우양우 역을 맡아 유쾌한 열연을 펼쳤다.

“드라마가 전반적으로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우양우-진진희 캐릭터는 약간 유쾌하게 갈 수 있었다. 둘 다 입이 가벼운 캐릭터다. 물론 수위는 조금씩 조절했지만, 감독님이 애드립도 많이 살려주셨다.”

조재윤은 실제로도 오나라와 동갑이라, 좋은 케미를 맞출 수 있었다고 한다. “일상에서도 부부같이 지냈다. 자기야, 자기야 라고 부르면서. 오나라 씨가 날 좋게 봐줘 부담없이연기할 수 있었다. 실제 연기하면서 그 집에서 살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조재윤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물론 조재윤은 오나라와 잠옷 커플티를 입고 반지도 맞추는 등 소품 하나도 세심하게 활용했다. 조재윤은 가정과 직장에서 눈치 보는 현실적인 가장으로도 사랑 받았다.

“우양우는 진진희가 뭐라 하면 깨갱하는 남편이다. 지식이 떨어지는 아내를 사랑한다. 연기 톤을 너무 세게 하면 반감이 생길 수도 있어 툭툭 던지듯이 했다. 우리 집은 현실성, 다른 가정은 시사성이다.”

그는 “나는 가족드라마가 처음이었다. 실제 아이는 5살밖에 안된다. 수한(이유진 분)이에게 날 아빠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없는 큰 아들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좋은 드라마의 조연을 많이 해봤지만, 감독과 스태프, 작가의 합이 정말 잘 맞았다. PPL까지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했다”고 했다.


조재윤은 ‘SKY 캐슬’의 대성공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아본다고 했다. 그래서 감사하단다.

“그동안 건달이나 내시, 악역을 많이 했다. 내가 진선규, 김민재, 오대환과 친한데, ‘우리가 배우가 돼서, 스타가 됐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걸어다닐때 날 알아봐주신다.”

대학에서 연극연출을 전공한 조재윤은 늦은 나이인 35살에 배우가 됐다. 그동안 이 분야 일을 해서인지 연기의 감이 매우 좋다. 단시일에 자신의 연기 색깔을 만들었다.

조재윤은 충북 청원군 오창면(지금은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태양의 후예’로 상을 받을때 고향에서 이장인 육촌 형이 축하 플랭카드를 붙일 정도였다.

그는 가족과 여행을 자주 간다. 남극과 북극, 아프리카도 2개국을 다녀왔다. 여행을 다니며 아이를 키우는 원칙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첫째, 자연속에서 키운다. 내가 촌놈이니까. 나도 농촌에서 태어나 아빠를 보고 자랐다. 아들에게 무엇을 하라가 아니라 그냥 보여주고 싶다. 둘째는 여행을 많이 가자다. 사회성이 길러진다. 아이가 벌써 비행기를 잘 탄다. 셋째는 피아노는 꼭 가르치고 싶다. 악기의 베이스니까.”

조재윤은 마지막으로 “나는 사교육을 안좋아한다”고 말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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