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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연정 “美서 소머리국밥 사업 실패, 100억 날려”
엔터테인먼트| 2019-03-07 07:15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배연정이 요식업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100억원의 손해를 보고 공황장애를 겪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6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는 최고의 인기 코미디언이었던 배연정의 인생사가 공개됐다.

소머리국밥 사장님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린 배연정. 그는 “이 가게를 IMF 말기에 남들 접을 때 차렸다. ‘경기가 술렁술렁하고 어렵다’라고 하면 호주머니에 돈이 없으면 먹고 싶은 게 많다. 그런데 4명이 와서 고기를 먹고 소주를 먹어도 5만원이 안 넘었다. 그래서 저는 ‘이걸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 식당이 하루에 평균 2천만원을 팔았으니까 한 달에 6억원을 벌었다. ‘어떻게든지 내가 하나 히트를 해서 LA에서 잘되면 뉴욕으로 나간다”라고 미국 진출 당시를 떠올렸다.

또 배연정은 “LA도 8개월 동안 하루 2만달러(한화 약 2천만원)씩 팔았다. 그런데 8개월 장사 끝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졌다”라며 “한국에서는 광우병, 브루셀라가 터졌다”라고 전했다.

“‘빳빳한 현금만 100억원을 날렸다’라고 보면 되는 것”이라는 배연정은 “그거를 이야기하면 또 분노가 올라온다. 제가 막 제 머리를 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걸 다 날리고 오는데, 공항에 딱 내렸다. 차를 타고 갓길에 세우고서 40분을 대성통곡했다. 그리고 3달 동안 나오지 않았다. 열이 나고 심장이 뛰고 목이 조여오더라. 그게 공황장애였다”고 말했다.

또 배연정은 “잠도 안 오고 밥도 안 넘어갔다. 죽을 것 같았다. 당시 남편이 나를 살렸다. ‘네가 살아야 우리가 산다. 가족을 봐라. 나도 정신을 차릴 테니 너는 네 몸만 건사해라’고 하더라”고 털어놓았다.

배연정은 과거 췌장 종양 수술을 했던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배연정의 남편은 “16년 전 아내가 췌장 종양으로 큰 수술했다. 그때 병원에서 췌장에 이상이 있다고 해서 대수술에 들어갔다. 선생님이 수술을 해봐야 아는데 가망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미국에 있는 자식들에게도 엄마가 마지막 길인 것 같다고 말했다”며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배연정은 다행히 췌장암 전의 종양 단계로 밝혀졌고, 종양 제거를 위해 14시간의 대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이들의 사연에 관심이 쏠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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